“모니터 화면 속의 사진은 빛에 의해 일시적으로 떠 있는 유령 같지만, 파인아트 인화지 위에 잉크가 스며든 순간 비로소 무게와 향기, 촉감을 가진 영원한 실체가 됩니다.”
1. 픽셀에서 물질로: 사진의 물리적 귀환#
Q. 작가님께 사진 출력(Print)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김민석 작가: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고 스마트폰 화면으로 사진을 소비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셔터를 누르는 행위는 전체 창작 과정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내가 현장에서 마주했던 새벽 공기의 습도, 안개 사이로 비쳐든 빛의 미세한 온도가 인화지 위에 물리적으로 구현되었을 때 비로소 그 사진은 세상에 태어났다고 느낍니다.
2. 하네뮬레 100% 코튼 페이퍼와의 만남#
Q. 이번 ‘침묵의 숲’ 개인전에서 하네뮬레 포토랙 308g을 고집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김민석 작가: 지리산의 깊은 숲은 검은색(Black)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수백 가지 톤의 어둠이 살아 숨 쉽니다. 일반 광택 인화지는 조명이 반사되어 관람객이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반면 하네뮬레 포토랙의 무광 순면 표면은 빛을 흡수하면서 깊고 따뜻한 암부를 만들어냅니다.
3. PhotoView 프린트 마스터와의 1:1 감리#
Q. 충무로 PhotoView 랩에서의 감리 과정은 어떠셨나요?
김민석 작가: 대다수의 대형 랩에서는 파일을 넘기면 기계적으로 출력해 주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PhotoView에서는 대표 마스터님과 함께 테스트 스트립(Test Strip)을 여러 장 뽑아보며, 숲의 안개 부분 콘트라스트를 0.5% 단위로 조율했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기술적으로 완벽히 이해해 주는 파트너가 있다는 것은 전시를 준비하는 사진가에게 가장 든든한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