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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4
2018.03.29 21:01

양재문 Jaemoon Yang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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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아리랑 판타지 Arirang Fantasy
전시기간 2018. 4. 18 ~ 4. 29
전시장소 금보성아트센터
오프닝 2018년 4월 21일 토요일 오후 3시
갤러리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02-396-8744)
2018년 4월 18일부터 4월 29일까지 금보성아트센터 (tel: 02-396-8744)에서 사진가 양재문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다. 한국 전통춤의 여러 몸짓이 작가의 <아리랑 판타지>를 통해 담겨졌다. 양재문 작가는 이미 <풀빛여행>, <비천몽> 등 일련의 한국 전통춤 사진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었다. 이번 <아리랑판타지> 작업은 그동안 작가가 추구한 한국 전통춤에 개성적 해석과 이미지를 통한 일상의 스토리텔링이 담겨져 대중과 그 의미를 소통하려 한다. 이번 전시에서 덧붙여진 것은 역동적인 이미지이다. 이는 1.5m x 4m 전후의 대형파노라마 작품 군무(群舞)의 모습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군무를 통해서 개성들이 모여 집단적 신명성을 끌어냄으로써 굳셈(强)과 역동성(力動性)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서 처음 느껴지는 이미지는 ‘흘림’이다. 그런데 그 흘림은 멈춤이지만 유동적인 이미지로 창의적 상상력을 가지고 오게 만든다. 이는 몸짓의 찰나를 묘파하면서도 이미지가 아닌 기의(記意, signifié)와 기표(記表,signifiant)가 합쳐진 기호(記號)로 그려낸다. 그 찰나의 순간은 그 춤의 가장 아름다운 표상이 아닌 맺음과 풀림을 통해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표점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이미지는 ‘감춤’이다. 흘림을 통해 뚜렷하지 않거나 옆태나 뒤태 혹은 오브제로 가려지며 대상을 감추려 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감춤은 익명(匿名)이라기보다는 완곡하게 함축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모든 걸 들어내는 것이 명확하고 뚜렷하지만 이와 조화를 이루며 은은하면서도 상징적적인 의미로 은현(隱現)의 미를 들어내고 있다. 이는 색감에서 들어나는 강렬함과 더불어 너그러움이 대비되어 교태미와 숭고미가 함께 공유된다. 양재문 작가의 이번전시는 한국 전통춤꾼들의 몸짓에서 한국 문화원형의 전형성을 드러내는 민요 ‘아리랑’처럼 개인과 민중의 삶이 녹아있는 움직임과 고요함의 결합의 움직임이 공존하는 우리의 정서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양재문 Jaemoon Yang
    Arirang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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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rang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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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rang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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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venly Dream
  • ⓒ양재문 Jaemoon Yang
    Heavenly Dream
  • ⓒ양재문 Jaemoon Yang
    Heavenly Dream
2018년 4월 18일부터 4월 29일까지 금보성아트센터 (tel: 02-396-8744)에서 사진가 양재문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다. 한국 전통춤의 여러 몸짓이 작가의 <아리랑 판타지>를 통해 담겨졌다. 양재문 작가는 이미 <풀빛여행>, <비천몽> 등 일련의 한국 전통춤 사진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었다. 이번 <아리랑판타지> 작업은 그동안 작가가 추구한 한국 전통춤에 개성적 해석과 이미지를 통한 일상의 스토리텔링이 담겨져 대중과 그 의미를 소통하려 한다. 이번 전시에서 덧붙여진 것은 역동적인 이미지이다. 이는 1.5m x 4m 전후의 대형파노라마 작품 군무(群舞)의 모습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군무를 통해서 개성들이 모여 집단적 신명성을 끌어냄으로써 굳셈(强)과 역동성(力動性)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서 처음 느껴지는 이미지는 ‘흘림’이다. 그런데 그 흘림은 멈춤이지만 유동적인 이미지로 창의적 상상력을 가지고 오게 만든다. 이는 몸짓의 찰나를 묘파하면서도 이미지가 아닌 기의(記意, signifié)와 기표(記表,signifiant)가 합쳐진 기호(記號)로 그려낸다. 그 찰나의 순간은 그 춤의 가장 아름다운 표상이 아닌 맺음과 풀림을 통해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표점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이미지는 ‘감춤’이다. 흘림을 통해 뚜렷하지 않거나 옆태나 뒤태 혹은 오브제로 가려지며 대상을 감추려 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감춤은 익명(匿名)이라기보다는 완곡하게 함축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모든 걸 들어내는 것이 명확하고 뚜렷하지만 이와 조화를 이루며 은은하면서도 상징적적인 의미로 은현(隱現)의 미를 들어내고 있다. 이는 색감에서 들어나는 강렬함과 더불어 너그러움이 대비되어 교태미와 숭고미가 함께 공유된다.
양재문 작가의 이번전시는 한국 전통춤꾼들의 몸짓에서 한국 문화원형의 전형성을 드러내는 민요 ‘아리랑’처럼 개인과 민중의 삶이 녹아있는 움직임과 고요함의 결합의 움직임이 공존하는 우리의 정서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김호연 문화평론가의 작품평
“흘림, 감춤 그리고 정중동의 미학” 중에서 발췌


한국 전통춤을 말할 때 흔히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의 특징을 지닌다고 말한다. 이는 고요한 가운데 진정한 움직임이 보이고, 움직임 속에서 고요함이 드러남을 일컫는 것이다. 춤꾼은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자신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춤사위 하나 하나에 호흡을 모아 기를 풀어 놓는데 이런 맺음과 풀림의 움직임은 모든 한국 전통춤이 지니는 두드러진 DNA이다. 이러한 한국 전통춤의 여러 몸짓이 양재문 작가의 <아리랑 판타지>을 통해 담겨졌다. 양재문 작가는 이미 <풀빛여행>, <비천몽> 등 일련의 한국 전통춤 사진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었다. 이번 작품들은 그동안 작가가 추구한 한국 전통춤에 개성적 해석과 이미지를 통한 일상의 스토리텔링이 담겨져 대중과 그 의미를 소통하려 한다.

그의 작품에서 처음 느껴지는 이미지는 ‘흘림’이다. 그런데 그 흘림은 멈춤이지만 유동적인 이미지로 창의적 상상력을 가지고 오게 만든다. 이는 몸짓의 찰나를 묘파하면서도 이미지가 아닌 기의(記意, signifié)와 기표(記表,signifiant)가 합쳐진 기호(記號)로 그려낸다. 그 찰나의 순간은 그 춤의 가장 아름다운 표상이 아닌 큰 의미가 없는 듯 보이지만 맺음과 풀림을 통해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표점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흘림은 동적이기에 정적이고 정적이기에 동적이다. 이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면서 ‘부드럽게 함으로써 마음 속의 즐거운 회포를 표현하려 하는’(書記) 넉넉한 해석력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작가는 춤꾼의 모습을 단순하게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표현한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이미지는 ‘감춤’이다. 흘림을 통해 뚜렷하지 않거나 옆태나 뒤태 혹은 오브제로 가려지며 대상을 감추려 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감춤은 익명(匿名)이라기보다는 완곡하게 함축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모든 걸 들어내는 것이 명확하고 뚜렷하지만 이와 조화를 이루며 은은하면서도 상징적적인 의미로 은현(隱現)의 미를 들어내고 있다. 이는 색감에서 들어나는 강렬함과 더불어 너그러움이 대비되어 교태미와 숭고미가 함께 공유된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덧붙여진 것은 역동적 이미지일 듯 하다. 이는 군무(群舞)의 모습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그동안 일련의 작품에서 자아는 정(靜)과 부드러움(柔)이 조금은 앞섰다면 군무를 통해서는 개성들이 모여 집단적 신명성을 끌어냄으로써 굳셈(强)과 역동성(力動性)을 묘파한다. 악기(樂記)의 ‘하늘에서 추상적인 상을 이루고 대지에서 구체적인 형을 이루고, 대지의 기는 위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는 아래로 내려오면서 서로 소통한다’는 말처럼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문화원형의 원형적 전형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작가가 감각적 혜안 속에서 합을 이룬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비천몽(飛天夢)>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통한 ‘한(恨)의 풀이’였다면 이번 <아리랑 판타지>는 해소를 이룬 뒤 허허롭게 길을 걸으며 또 다른 담론을 만드는 여정이다. 민요 ‘아리랑’처럼 개인과 민중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고, 춤꾼들의 몸짓에서 움직임과 고요함의 결합을 통해 본성의 움직임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경률 교수의 작품평
“크로노스의 비극에 거슬러” 중에서 발췌


작가 양재문의 춤 사진들은 춤사위의 긴 궤적을 보여주면서 한국 전통 무용의 우아한 율동, 환상적인 율동이 만들어내는 군무의 웅장함, 전통 비색과 고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무의 등 장 노출로 촬영된 줄무늬 흐린 장면들은 의심할 바 없이 전통 고전무용의 신비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작가의 사진에 나타난 줄무늬는 시-공간의 물리적 자국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시간이 흔적을 넘어선다. 그것은 시간과 기억이 얽힌 형이상학적 재현으로서 희미한 기억의 부유물이나 무의식과 같은 심연에 응축된 것들 말하자면 그림의 세계에서 추상이나 환상과 같은 것이다. 추상 화가들이 신기하게도 그림을 그리기도 전에 그 재현 대상을 이미 알고 있듯이 사진가들 역시 촬영 직전 피사체 너머 또 다른 대상을 이미 알고 있다. 다만 그들은 대상을 구체적으로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작가의 춤 사진들은 사진의 형태로 드러난 추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망각된 자신의 희미한 기억을 심리적 전이(轉移)를 통해 은밀히 드러낸다.
작가가 보여주는 전통무용의 율동과 그 환상은 자신의 무의식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 말하자면 환상의 향연으로 나타난 흐린 춤사위는 지나온 삶의 회한과 더 이상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존재가 이미지로 전이된 것들임과 동시에 응시자 각자의 심연에 내재된 기억을 자극하는 일종의 자극-신호(stimuli-signal)가 된다. 예술의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가 경험한 희미한 기억의 실타래는 익명의 무용수가 추는 춤의 환상으로 다시 나타난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율동이 지시하는 삶의 침전들 즉 삶의 뒤안길에서 발견한 무의식의 시선과 반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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