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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미군정 3년사 - 빼앗긴 해방과 분단의 서곡 한국근현대사 3

by PhotoView posted Dec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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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Publisher 눈빛 / 박도 엮음
책정보 Book Info 680쪽, 152 x 211 x 44 mm /1345g
가격 Price 33,000원
ISBN 9788974092399(8974092395)
홈페이지 Homepage(O) http://www.noonbit.co.kr
쇼핑몰 Shopping Mall 1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897409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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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45년 8월 15일 해방부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때까지 미군정기 3년간의 사진과 연표로 구성하였다. 또한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구술자료, 문학에 나타난 시대상, 광고 등의 사료를 취합해 격변의 시대상과 흐름을 되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미군정기 3년을 월별로 정치행정, 사회경제, 문화생활로 분류해 세세한 일지를 사진과 함께 작성하였다. 사진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보관하고 있는 것과 북한에서 제작된 앨범 및 개인자료, 그리고 남한의 사진가들이 촬영한 것들을 수집해 엮었다. 종래의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미국과 소련 그리고 남과 북의 사진적 관점을 편견 없이 종합하려고 했다. 사진의 발굴과 수집은 이 책의 편자인 박도 선생과 사학자 박은식 선생의 손자인 재미동포 박유종 선생이 2004년부터 메릴랜드 주 칼리지 파크의 NARA를 수십 차례 방문해 이루어졌다. 그 외 눈빛아카이브 소장 데이터베이스(DB)와 컬렉션 사진자료로 특집을 꾸몄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거나 이념의 베일에 가려져 숨겨져 있던 역사적 사실을 생생히 들춰내 보여준다. 해방 전부터 미군기가 한반도에 출현해 공격목표물을 탐지하고, 한반도 남부지방에 폭격(36-47쪽)을 한 사실이 사진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또 북한에서 제작한 해방 1주년 기념 북조선민주주의 건설 사진첩(302-354쪽)을 전재하여 해방 후 북녘의 실상도 가늠해 볼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은 좀더 진전되고 확장된 역사적 관점에서 해방 이후 3년간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찾아온 미국과 소련에 의한 한반도 분할 점령이 종내 민족분단으로 이어졌으며, 자주적인 독립국가 건설 열망이 이 시기에 좌절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미군정기 3년은 남과 북에 정부가 수립되기 전의 역사이므로 현시점의 역사적 평가나 남북한의 정치적 입장을 무리하게 강조하지는 않았다. 역사의 단초인 객관적 사실을 중시해 취합했다. 여운형의 건준(건국준비위원회) 활동, 이승만과 김일성의 출현, 남한의 정부수립을 위한 과정과 북한의 인민위원회 선거 등도 고르게 배분해 수록했다. 재수록한 1948년 8월 8일 진행된 기자들의 8.15해방 회고 좌담회(663-671쪽)는 해방 전후의 실상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수석연구위원 장세윤 박사는 이 책을 “정치사는 물론, 생활사와 관련된 문화사적인 측면에서도 귀중하다. 일천한 한국현대사 연구와 교육, 기타 문화콘텐츠 활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군정 3년은 민족의 분단과 모든 한국현대사의 비극이 함축되어 있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이해하고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정부수립 70년을 앞둔 우리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