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철강골목은 다른 많은 도시가 그러했듯 도시재건의 선봉으로써 견인을 담당하고 이제는 낡고 변화없는 시절의 상징이 되어 공장 숫자만큼이나 많은 고양이들과 함께 쇠락한 도시로서의 세월을 살고 있다.
한때 도시를 빛냈던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퇴근길 선술집에서 나누는 얼큰한 담소 속에 과거 그들이 경험했던 화려함과 당당함이 비춰보인다.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회한하며 오늘도 무겁고 단단한 쇠붙이를 자르고 꺾고 붙인다. 그들의 거친 숨결 너머로 도시의 아름다움이 문래동 철강골목과 무관한 듯 흐르고 있다.
2014년부터 기록해온 〈문래, 도시를 빚다〉 는 문래동의 현재에 빛을 더하여 기록 이상의 가치를 보여줌으로써 유기적 존재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들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만드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그들이 우리이고 우리가 그러하듯 우리도 도시를 이루는 부품일 수밖에 없으며 쓰여지고 소진되는 존재들임을 표현하였다. _작업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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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연 Song Ki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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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연 Song Kiyeon
사진작가
스냅사진 출판사, 사진문화공간 아지트 대표
18년간의 직장생활 후 2012년부터 전업 사진작가로 활동,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느낀 바가 있어 2014년부터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도시의 내밀한 변화를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짧지 않은 4년간의 문래 작업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2017년 11월 개인전을 통해 발표하였다.
개인전
2017 〈Light, Mullae〉 서울문화재단 MEET선정, 대안예술공간 이포
2016 〈문래, 도시를 빚다〉 서울사진축제 문래동 특별전, 사진문화공간 아지트
2012 〈Indiaholic the FACE〉 마켓 밤삼킨별
그룹전
2013 〈A Picture for You〉 사진공간 빛타래
2012 〈7Souls〉 메세나폴리스
2008 〈美夢〉 갤러리 마다가스카르
출간
2017 〈문래, 도시를 빚다〉 Snapsazin
2017 〈문래공감〉 문래아카이브(참여작가) (재)서울문화재단
2016 〈문래동 예술살이〉(공동집필) 영등포마을예술창작소&보노보C
2016 〈고양이 마음〉(공동집필) Snapsazin
2015 〈Faceholic the Asia: 태초의 언어, 표정을 찾아서〉 Snapsaz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