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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22:57

손문상 Munsang Son

조회 수 22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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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Buscar Cuba 부스까르 쿠바
전시기간 2016. 1. 20 ~ 1. 26
전시장소 갤러리 루벤
오프닝 2016. 1. 20. 6PM
갤러리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86 1층(02-738-0321)
아바나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았다. 7년 전 그러했듯이 재촉하듯 서둘러 동부로 길을 나섰다. “모든 여행에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스런 목적지가 있다”는 경구가 기억 저편에서 떠올랐다. 체나 피델이 안다면 불경스럽다할지 모르나 그 길 어디쯤에서 혁명선(船) ‘그란마’의 이름을 빌어 내가 몰던 중국산 차 ‘질리’에 명명했다. ‘그란마’가 달린 9월 한 달 쿠바의 모든 길에선 비가 오고 그치길 반복했다. 끝없이 이어진 길이 비에 가려 사라졌다가 번개에 간간히 나타났다. 비가 그치면 사람들을 만나 길을 묻고 뜨거운 태양을 피해 마을 어귀에 차를 세웠다. 노점에서 5 세우페짜리 피자를 먹고 1 세우페짜리 커피를 마셨다. 남루한 만큼 영감을 간직한 그 경이롭고 아름다운 동부 변경 길을 따라 오래전 불가능해 보였던 수많은 의문들을 숙제하듯 풀고 싶었다. 낡은 혁명은 서서히 작은 변화를 시작하며 ‘지속가능한 꿈’으로 난 길을 이어가고 있었다. ‘잃어버린 시구(詩句)를 떠 올린다’는 ‘로르까’처럼 나는 그 길 위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 ⓒ손문상 Munsang Son
    ​Buscar Cuba 부스까르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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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scar Cuba 부스까르 쿠바

손문상 사진전 [부스까르 쿠바] 2016 TRAILER from Eugene Mok on Vimeo.



찾고 구하기 위해 어디론가 향한 여행, 부스까르 buscar는 스페인어 ‘찾다’의 동사 원형이다.
쿠바는, 다 알다시피 그 쿠바다.
[미디어오늘], [한국일보], [동아일보], [부산일보], [프레시안]에서 시사만화가로,
사진기자로 20년 넘게 세상을 누벼왔던 손문상 화백이 2016년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부스까르 쿠바’ 사진전을 연다.
오프닝은 1월 20일 오후 6시다.

​ 이번 사진전은 지난 2015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 달간 여행했던 쿠바 기록 프로젝트 중 하나다.
손 화백은, 지난 2008년 1월 23일부터, 그해 4월 1일까지 70일 동안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루트를 따라간 라틴 아메리카(남미)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로 쿠바를 택한 이후, 약 7년 반 만에 다시 찾은 쿠바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손 화백의 라틴아메리카 여행은 [뜨거운 여행](도서출판 텍스트)로 묶여 나왔고,
이 책 후반부에, 작은 꼭지로 실린 쿠바 여행기의 후속으로 이번 쿠바 여행을 기획했다.

​ 손 화백은 ‘아바나’의, 흔한 도시적 풍경 뒤에 숨겨진 ‘누구도 보지 않고 관심 없는’ 쿠바의 모습들을 담아냈다.
손 화백은 카보크루즈(Cabo cruz), 콜론 (Colon), 니케로(Niquero), 산타크루즈 델 수르(Santa cruz del sur) 등
쿠바의 시골 마을을 차례로 지나갔고, 그 안에서 ‘진짜 쿠바’의 풍경을 담기 위해 렌즈를 들었다.
이것이 ‘진짜 쿠바’의 풍경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가짜 쿠바’의 모습에서는 가장 멀리 떨어지고자 했다.

​ 손 화백은 작업 노트를 통해 “남루한 만큼 영감을 간직한 그 경이롭고 아름다운 동부 변경 길을 따라
오래전 불가능해 보였던 수많은 의문들을 숙제하듯 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부스까르 쿠바’ 사진전에서는 손 화백의 이같은 고민의 흔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손문상 Munsang Son

아바나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았다.
7년 전 그러했듯이 재촉하듯 서둘러 동부로 길을 나섰다.
“모든 여행에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스런 목적지가 있다”는 경구가 기억 저편에서 떠올랐다.

체나 피델이 안다면 불경스럽다할지 모르나
그 길 어디쯤에서 혁명선(船) ‘그란마’의 이름을 빌어 내가 몰던 중국산 차 ‘질리’에 명명했다.
‘그란마’가 달린 9월 한 달 쿠바의 모든 길에선 비가 오고 그치길 반복했다.
끝없이 이어진 길이 비에 가려 사라졌다가 번개에 간간히 나타났다.
비가 그치면 사람들을 만나 길을 묻고 뜨거운 태양을 피해 마을 어귀에 차를 세웠다.
노점에서 5 세우페짜리 피자를 먹고 1 세우페짜리 커피를 마셨다.
남루한 만큼 영감을 간직한 그 경이롭고 아름다운 동부 변경 길을 따라 오래전 불가능해 보였던 수많은 의문들을 숙제하듯 풀고 싶었다.
낡은 혁명은 서서히 작은 변화를 시작하며 ‘지속가능한 꿈’으로 난 길을 이어가고 있었다.
‘잃어버린 시구(詩句)를 떠 올린다’는 ‘로르까’처럼 나는 그 길 위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손문상 Munsang Son

-추계예술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20대의 많은 시간을 수원문화운동연합, 노동미술연구소에서 보냈다. 자신의 시대를 기록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사진과 만화를 택했다. 1991년 [부천시민신문], 1995년 [미디어오늘] 사진기자의 삶을 시작했으며 [한국일보] '강다리', [동아일보] '동아희평', [부산일보] '손문상의 그림세상' 등을 통해서는 시사만화가로 이름을 새겼다. 2007년부터 [프레시안]에 둥지를 튼 후, '손문상의 그림세상'을 계속해서 연재 중이다. 2004년에는 전쟁 중인 이라크를, 2008년에는 체 게바라의 여행 경로를 따라서 70일간 남아메리카를 취재한 후 글, 그림, 사진을 [프레시안] 등에 연재했다. 2015년 7년만에 쿠바를 다시 찾아 카메라에 담았다.
-지은 책으로는 [바그다드를 흐르다], [얼굴], [브라보 내 인생] [뜨거운 여행]등이 있다. 10인의 만화가와 함께 그린 인권 만화집 [십시일반], [사이시옷], [어깨동무],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와 같이 만든 [이어달리기] 등이 있다.
-전시회로는 개인전으로[바그다드를 흐르다](부산민주공원 . 평화박물관-인사동. 2006년) 개인 사진전 [뜨거운 여행](B플러스. 서교동. 2011년) 생 쥐스트 르 마르텔 국제시사만화 페스티벌(리모쥬. 프랑스 2011~12년),
-2003년 민주언론상을, 2014년 올해의 시사만화대상, 2015년 한국기자협회 선정 303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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