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2017 02
2017.01.19 19:56

이상윤 Sangyoon Lee

조회 수 144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전시제목 그림자의 꿈 - The Dream of Shadows
전시기간 2017. 1. 21 ~ 2.1
전시장소 사진공간 배다리 사진공간 배다리 BAEDARI Photo Gallery 2관 차이나타운전시관, Incheon
오프닝 2017. 1. 21(토) 오후 2:00
작가와의 만남 2017. 1. 22(일) 오후 2:00
갤러리 주소 인천 중구 북성동 3가 9-6, 070-4142-0897 카페 헤이루체)
갤러리 홈페이지 http://uram54.com
Soñar (꿈꾸다). 일주일에 몇 번씩 꿈을 꾸다 보니 아침을 맞는 몸과 마음은 항상 피곤하다. 꿈에는 몇 가지 비슷한 점이 있다. 첫째 꿈이 시작되면 나와 닮은꼴이-그림자라고 부른다.-나타나고 한 몸이 된 것처럼, 그림자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주변 상황을 인지한다. 단 그림자의 모습은 뒷면과 옆면만 볼 수 있다. 둘째 승객이 없는 버스나 사람이 가득 찬 기차를 타고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하고 때로 는 걷기도 하며, 잘 알고 있는 장소로 떠난다고 생각한다. 셋째 언제나 기억과 다른 장소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는 평안함보다는 묘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멀리 빛이 보이는 산속 오솔길, 번쩍임이 없는 번화가, 미로처럼 빠져나가기 힘든 학교, 곤돌라만 있는 거대한 빌딩, 한 권의 책도 없는 도서관,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장례식장, 수용소, 목욕탕 등이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없는 사람들과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사람들을 만나고, 모르는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고, 욕망을 채우며, 도망치고,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다 잠에서 깨어난다. 어린 시절 꿈은 환상의 세계로 가는, 두려움이 가득한 모험이었다. 전설 속 샌드맨이 예쁘고 아름다운 꿈의 모래를 뿌려주길, 무섭거나 슬픈 꿈을 꾸지 않길 바랐었다. 어른이 되면서 샌드맨의 존재는 철부지가 믿는 전설이 되었고, 공포영화에 괴기스러운 등장인물처럼 내면에 감추고 싶은 은밀한 욕망, 현실의 문제, 불안, 죽음과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스스로 인정하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꿈을 꾸고 싶다. 가끔 성경이나 건국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예지몽이나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각종 대상이 나타나길 바랐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아질수록 간절히 원하는 것이 꿈에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이상윤 Sangyoon Lee
    The dream of shadows1-2014
  • ⓒ이상윤 Sangyoon Lee
    The dream of shadows4-2014
  • ⓒ이상윤 Sangyoon Lee
    The dream of shadows5-2015
  • ⓒ이상윤 Sangyoon Lee
    The dream of shadows6-2014
  • ⓒ이상윤 Sangyoon Lee
    The dream of shadows10-2013
  • ⓒ이상윤 Sangyoon Lee
    The dream of shadows12-2016
  • ⓒ이상윤 Sangyoon Lee
    The dream of shadows15-2013
그림자의 꿈 - 꿈의 끝자락에서 현실을 바라보다.

Soñar (꿈꾸다). 일주일에 몇 번씩 꿈을 꾸다 보니 아침을 맞는 몸과 마음은 항상 피곤하다. 꿈에는 몇 가지 비슷한 점이 있다. 첫째 꿈이 시작되면 나와 닮은꼴이-그림자라고 부른다.-나타나고 한 몸이 된 것처럼, 그림자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주변 상황을 인지한다. 단 그림자의 모습은 뒷면과 옆면만 볼 수 있다. 둘째 승객이 없는 버스나 사람이 가득 찬 기차를 타고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하고 때로 는 걷기도 하며, 잘 알고 있는 장소로 떠난다고 생각한다. 셋째 언제나 기억과 다른 장소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는 평안함보다는 묘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멀리 빛이 보이는 산속 오솔길, 번쩍임이 없는 번화가, 미로처럼 빠져나가기 힘든 학교, 곤돌라만 있는 거대한 빌딩, 한 권의 책도 없는 도서관,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장례식장, 수용소, 목욕탕 등이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없는 사람들과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사람들을 만나고, 모르는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고, 욕망을 채우며, 도망치고,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다 잠에서 깨어난다.
어린 시절 꿈은 환상의 세계로 가는, 두려움이 가득한 모험이었다. 전설 속 샌드맨이 예쁘고 아름다운 꿈의 모래를 뿌려주길, 무섭거나 슬픈 꿈을 꾸지 않길 바랐었다. 어른이 되면서 샌드맨의 존재는 철부지가 믿는 전설이 되었고, 공포영화에 괴기스러운 등장인물처럼 내면에 감추고 싶은 은밀한 욕망, 현실의 문제, 불안, 죽음과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스스로 인정하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꿈을 꾸고 싶다. 가끔 성경이나 건국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예지몽이나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각종 대상이 나타나길 바랐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아질수록 간절히 원하는 것이 꿈에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림자의 꿈’ 프로젝트는 부끄러운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방어기제는 삶 일부를 망각하게 하여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어렵게 하고 메마르게 하여 권태로운 삶을 살아가라고 한다. 그러나 꿈에서는 모른 척 내버려 둔 마음의 어두움인 의존적 성향,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행했던 완벽함에 대한 강박감, 권태로움, 부족한 현실감각과 성취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으로 인한 고립 등을 들추어내 이야기하라고 한다. 삶에서 드러난 부조리한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버려진 것을 상기하고, 자아의 황폐함을 막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추라고 등을 떠민다. 때때로 신화 속 힘을 자랑하는 영웅처럼, 큰 목소리로 소리치는 정치인처럼, 꿈에서는 벌어지는 모든 것을 통제하라고 한다. 특정한 아픔, 허황한 소망, 이룰 수 없는 욕망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없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도, 영혼을 중심을 붙잡아 주는 정서적 지지자가 있음을 알게 한다.

꿈에서 본 것을 현실에서 재현하고자 잠에서 깰 때 꿈속 장면과 기억 속에 있는 비슷한 곳을 찾아 촬영하였다. 그리고 밤에 촬영하여 두 가지 의미가 있음을 표현했다. 낮에 본 것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고, 또 어두움에 대한 두려움과 정반대인 안식이 함께 있음을 보여준다. 다중발광으로 만들어진 그림자는 나약하고, 어리석은, 그리고 두려움을 가진 자아를 대신하여 어려움을 헤쳐나가게 하려는 페르소나이다. 혼돈으로 가득한 현재의 삶 속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하여 묵묵히 지켜본다. 나와 그림자는 기찻길의 레일처럼 평행하지만, 결코 나뉠 수 없는 존재로 공존한다.
이상윤 Sangyoon Lee

KC 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개인전
2011. THE SEASNS OF DREAMS EKDNJS 다원예술공간 DOOR, 서울
2009. LA SUCE SOLARE 갤러리 HANG. 서울

그룹전
2012 인천을보다 동네방네 인천 아카이브 프로젝트. 부평아트센터. 인천
2012. I AM A CAMERA 갤러리 온. 서울

레지던시
2012 동네방네 인천 사진아카이브 프로젝트. 인천문화재단, 인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