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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2
2018.02.22 20:47

한희준 Han Hee Jun

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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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전시기간 2018. 2. 21~ 2. 27
전시장소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Seoul
갤러리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9, 관훈동 성지빌딩 3F T. 02. 725. 2930
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gallery-now.com
관람시간 11am - 7pm / 10월 3일은 2pm 까지 관람가능
여러 시대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감상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나는 다른 시대의 사진을 통해 그 시대의 감성을 느끼곤 한다. 내가 사는 시대와 동떨어진 시간으로 떠나, 여행하는 감정을 받을 때도 있다. 현재와 과거를 잇는 연결고리는 매우 다양하다. 나에게는 다큐멘터리 사진이 그렇다. 다른 시대의 사진을 감상하다 문득, 나의 시대를 바라 볼 미래의 시각은 어떨까 상상해 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서로를 바라보는 방법에 많은 감성과 시각차이가 있을 것이다. 훗날의 사람들은 지금의 나의 사진을 어떻게 바라볼까. 나는 텅 빈 거리의 도시 속에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한다. 도시가 가진 공허함과 차가운 감성, 그리고 낯선 모습들은 현재를 사는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미래의 감성일지도 모른다. 시간은 다양한 시대를 만든다. 미래와 과거는 현재를 사는 우리가 범접할 수 없다. 나는 현실을 초월하는 표현으로 사진을 해본다. 미래에는 또 이런 나의 실험을 과거의 모습이라 바라보겠지만, 그래도 미래에서 바라보는 지금, 과거를 바라보는 지금에서 출발한 이 표현이 아마도 미래의 나에겐 큰 의미가 있지 않 을까 생각해본다.
  • ⓒ한희준 Han Hee Jun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City 01 114x85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City 02 75x5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03 75x5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04 56x5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05 56x7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06 75x5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07 75x5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08 75x5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09 75x5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10 75x5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11 75x56cm Gum Bichromate Print 2017
  • ⓒ한희준 Han Hee Jun
    미래에서 본 현재 The Present Mirrored by The Future City 12 114x85cm Gum Bichromate Print 2017
여러 시대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감상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나는 다른 시대의 사진을 통해 그 시대의 감성을 느끼곤 한다.
내가 사는 시대와 동떨어진 시간으로 떠나, 여행하는 감정을 받을 때도 있다.
현재와 과거를 잇는 연결고리는 매우 다양하다.
나에게는 다큐멘터리 사진이 그렇다.

다른 시대의 사진을 감상하다 문득, 나의 시대를 바라 볼 미래의 시각은 어떨까 상상해 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서로를 바라보는 방법에 많은 감성과 시각차이가 있을 것이다.
훗날의 사람들은 지금의 나의 사진을 어떻게 바라볼까.

나는 텅 빈 거리의 도시 속에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한다.
도시가 가진 공허함과 차가운 감성, 그리고 낯선 모습들은 현재를 사는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미래의 감성일지도 모른다.

시간은 다양한 시대를 만든다. 미래와 과거는 현재를 사는 우리가 범접할 수 없다.
나는 현실을 초월하는 표현으로 사진을 해본다.
미래에는 또 이런 나의 실험을 과거의 모습이라 바라보겠지만, 그래도 미래에서 바라보는
지금, 과거를 바라보는 지금에서 출발한 이 표현이 아마도 미래의 나에겐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는 1929년 프랑스의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데뷔작이며 살바도르 달리가 시나리오를 쓴 영화로 한 남자가 숫돌에 면도칼을 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안구를 면도칼로 긋는 장면, 구멍 뚫린 손바닥에서 개미 떼가 기어 나오는 장면 등 초현실적이며 언캐니(Uncanny)한 영화이지만 당시 아방가르드 영화의 효시로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영화에 영감을 주었다. “언캐니하다.” 함은 비정상적인, 무시무시한, 신비한, 초자연적인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현실과 가상이 구별하기 어려운 디지털 시대의 환경에서는 사진을 읽는 새로운 코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이 진실이라는 개념은 이미 아날로그 시대부터 깨져왔지만 디지털시대에서 사진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진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하여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생성되고 합성되어 새로운 언어로 탄생된다.
한희준의 작업은 검 프린트(gum bichromate print)라는 아날로그적 전통기법을 사용하지만 그는 이미 디지털 사진기로 촬영하여 이미지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 내어 새로운 사진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지구 밖에서 바라보는 지구에는 분명히 사람이 살고 있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는 도시, 놀이터, 음식점, 아파트, 마트 등의 이미지는 인적이 드문 어두운 길을 걷다가 갑자가 누군가 나타날듯하여 머리끝이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다.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 후기자본주의 특징을 합성과 생성으로 만들어 내는 섬뜩한 아름다움의 강렬한 효과는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이라는 생각이 든다. 빌렘 플루서가 가상과 현실이 구별이 없는 세상에서는“가상은 현실만큼 실재적이고 현실은 가상만큼 으스스해질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현대사진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언캐니한 장면을 통하여 가상과 현실이 중첩된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을 또 다른 현실로 간주하는 파타피직스 (pataphysics)한 세계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있다.

사진가 문 상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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