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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OVERLAP
전시기간 2017. 4. 5 ~ 4. 17
전시장소 GALLERY INDEX , Seoul
갤러리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5 인덕BD 3층/02-722-6635
작가 홈페이지 https://crazart312.wixsite.com/minho-artist
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galleryindex.co.kr
관람시간 11:00~19:00
대상을 관찰하는 시각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하나의 정지된 소실점을 통한 인식이 아니라 대상의 전체를 보는 시각(초점)이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대상을 파악해 나간다. 나는 무엇보다 대상의 인식에 있어서 순간적 시각이미지로 대상을 인식한다고 믿지 않는다. 의식의 흐름속에서 대상을 관찰하고 그것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과 시점의 변화속에서 인식의 과정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나는 대상의 전통적 재현방식에 주목했다. 대상을 바라는 관조적 태도, 즉 걸으면서 본다는 전통적 관철방법의 현재적인 적용을 고민하는 것이다. 대상을 바라보는 주관적 시각속에는 그 대상에 대한 경험적 체험이 녹아있다. 즉 시각경험의 축적을 통해 대상의 인식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대상의 재현은 다분히 주관적이다. 나는 이 주관적 태도를 통한 인식과 재현에 있어서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어떤 공통적 시각경험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나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대상에 대한 소실점은 하나가 아니라 다수이다. 작업은 대상에 대한 이미지들을 겹겹이 쌓아 만든다. 100장 안밖의 레이어들이 쌓여지면서 수 없이 많은 소실점들 흩어져 버린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사진 작업은 비사진적이다. 즉 순간의 정지된 모습의 재현들이 겹쳐지면서 역으로 다수의 순간과 지점들이 축적되는 것이다. 각각의 프레임, 하나의 소실점으로 귀결된 정지된 이미지들을 수 없이 누적시키면서 인간이 대상을 바라볼때 쉼 없이 움직이는 초점의 프로세스를 작업으로 재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걸으면서 혹은 차량을 통해 이동하면서 수집되는 하나의 대상은 시점이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관찰지점을 특정할 수 없는 흐릿한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이런 재현방법을 통해 관객들은 불특정한 시점속에서 대상을 관찰하는 시각경험을 하게 된다. 즉 작가의 주관적 재현방법을 상쇄하는 수 많은 소실점들로 만들어진 화면은 그것을 접하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시각경험의 가능성을 넓혀 주는 의미가 있다. 관객들은 화면에 재현된 수 많은 소실점들을 통해 각자의 시각경험에 기반한 어떤 모습을 포착할 수 있게된다.
  • ⓒ김민호 Minho Kim
  • ⓒ김민호 Minho Kim
    Dodam 100x298cm pigmentprint 2016
  • ⓒ김민호 Minho Kim
    Sain_rock 100x284cm pigmentprint 2016
  • ⓒ김민호 Minho Kim
    Oksoon_Peak 100x321cm pigmentprint 2016
  • ⓒ김민호 Minho Kim
    Moon series 50x95 pigmentptint 2017
  • ⓒ김민호 Minho Kim
    Ulsan_Rock3 120x230cm pigmentprint 2017
  • ⓒ김민호 Minho Kim
    wave(morning) 55x124 pigmentprint 2017
2016년 8월과 9월에 현대사진 공모전(25 명 참가)이 열렸다. 그를 선택했고, 판단은 옳았다. 2017년 2월에 홍콩으로부터 날아온 굿 뉴스. 그가 30 명의 아티스트(Sovereign Asian Art Prize Finalist 30_ Sovereign Art Foundation)로 선정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소버린 예술재단의 노미네이터로서 해마다 아시아 미술제에 5 명의 작가를 지명한다. 일정한 성과와 자기 세계가 분명한 동시대의 작가들이 대상이다. 아시아의 각 나라를 대표하는 400 ~ 600 명 정도 중 최종 작가로 선정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정은 어느 특정 장르에 한정하지 않는다.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시각 예술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분류의 편의성을 위해, 2D 혹은 3D로만 분류한다. 그가 일단 진입에 성공했다. 축하해도 된다. 이제 내가 그를 추천했는지 밝혀야 할 것 같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우리끼리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랴. 끼리끼리 주고받는 상들, 많이 봤다. 그러니 신경 쓸 일 아니다. ‘그럼 그렇지’라고 피식 웃어버리면 그만이다. 성도 이름도 모르는 타국의 심사 위원 앞에서는 얄팍한 인연이나 서열은 안 통한다. 실력만이 빽이다. 작가를 선정하는 기준이다. 우선 우리 이야기를 좀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라별로 특징적인 사진이 있지 않은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그렇다면 ‘이것이 한국 사진이다.’고 내세울 만한 사진은 무엇일까? 심사위원들도 기대하는 바 일 것이다. 하드웨어는 불가피하게 수입품을 쓰고 있지만 내용과 정신만큼은 우리 것을 담아야 한다고 믿는다. 오해하지 마시라. 그렇다고 작품에 태극기를 꽂자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작가들은 한국적인 소재를 찍으면 한국적이라고 믿는다. 순진하다. 좋은 작품이란 특수성을 근거로 보편적 세계로 뻗어 나가는 확장성을 담보해야 한다. 서양 추수의 모방적 사진이 원조 사진 앞에서 맥을 못 쓰는 이유이다.

김민호 작품은 나의 이 같은 생각과 지근거리에 있다. 한국화 전공자여서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한국화의 고민도 비슷하리라. 동양 삼국을 제외하면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동시대의 정서와 멀어지는 고답적인 방법을 고수할수록 변두리 예술로, 뒷방 예술로 밀려나는 것이다. 그가 이점을 지나칠 리 없다. 현대에서 가장 예민한 예술 장르인 사진과 자신의 전공을 이종교배 시키는 배경이다. 옛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사진에서 찾고 싶었던 것이다. 이 점을 주목했다. 카메라의 기본 원리는 일점 원근법이다. 사진은 한 점으로부터 세계를 재현하고, 세계는 한 점으로 수렴된다. 동양화는 다시점 원근법을 자유자재로 쓴다. 한 폭의 그림 속에 고원, 평원, 심원의 세계가 녹아 있다. 김민호의 사진은 일종의 다시점 원근법이다. 시점을 옮김으로 정지 된 풍경은 동감을 얻는 ‘정중동’으로 들어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원근법도 변한다. 데이비드 호크니를 들먹거리지 않아도 된다. 작가는 과학과 기술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주관적 관점에서 원근을 다시 세운다. 그러므로 재현의 풍경이 아니라, 재해석 된 작가의 풍경으로 거듭난다. 이러한 의도성을 심사 위원들도 읽어주길 바랬다. 그리고 그렇게 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작가의 진면목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

Sovereign Asian Art Prize 선정작가전
전시평문_최건수(사진평론)
대상을 관찰하는 시각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하나의 정지된 소실점을 통한 인식이 아니라 대상의 전체를 보는 시각(초점)이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대상을 파악해 나간다. 나는 무엇보다 대상의 인식에 있어서 순간적 시각이미지로 대상을 인식한다고 믿지 않는다. 의식의 흐름속에서 대상을 관찰하고 그것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과 시점의 변화속에서 인식의 과정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나는 대상의 전통적 재현방식에 주목했다. 대상을 바라는 관조적 태도, 즉 걸으면서 본다는 전통적 관철방법의 현재적인 적용을 고민하는 것이다. 대상을 바라보는 주관적 시각속에는 그 대상에 대한 경험적 체험이 녹아있다. 즉 시각경험의 축적을 통해 대상의 인식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대상의 재현은 다분히 주관적이다. 나는 이 주관적 태도를 통한 인식과 재현에 있어서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어떤 공통적 시각경험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나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대상에 대한 소실점은 하나가 아니라 다수이다.
작업은 대상에 대한 이미지들을 겹겹이 쌓아 만든다. 100장 안밖의 레이어들이 쌓여지면서 수 없이 많은 소실점들 흩어져 버린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사진 작업은 비사진적이다. 즉 순간의 정지된 모습의 재현들이 겹쳐지면서 역으로 다수의 순간과 지점들이 축적되는 것이다. 각각의 프레임, 하나의 소실점으로 귀결된 정지된 이미지들을 수 없이 누적시키면서 인간이 대상을 바라볼때 쉼 없이 움직이는 초점의 프로세스를 작업으로 재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걸으면서 혹은 차량을 통해 이동하면서 수집되는 하나의 대상은 시점이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관찰지점을 특정할 수 없는 흐릿한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이런 재현방법을 통해 관객들은 불특정한 시점속에서 대상을 관찰하는 시각경험을 하게 된다. 즉 작가의 주관적 재현방법을 상쇄하는 수 많은 소실점들로 만들어진 화면은 그것을 접하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시각경험의 가능성을 넓혀 주는 의미가 있다. 관객들은 화면에 재현된 수 많은 소실점들을 통해 각자의 시각경험에 기반한 어떤 모습을 포착할 수 있게된다.

김민호 Kim Minho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학사) 2001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전공(석사) 2003년

개인전
2017년 ‘OVERLAP’ (갤러리 인덱스), 서울
2015년 ‘적_積’ (space 22), 서울
2014년 ‘時 點 _ 연속된 시간의 지점들’ (한벽원갤러리), 서울
2013년 ‘보는것과 믿는것’-continuous scenery (스페이스 선+), 서울
2013년 ‘Flowing scenery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2012년 ‘cctv_Seoul 360 point of view’ (화봉갤러리), 서울
2003년 ‘동풍2’전 (관훈갤러리), 서울
2002년 ‘동풍’전 (관훈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17년 ‘Sovereign Asian Art Prize’, 홍콩
2016년 ‘Cross over’ (갤러리 인덱스), 서울
2016년 ‘현대사진공모전’ (갤러리인덱스), 서울
2016년 ‘2015 SeMA collection showcase’ (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5년 ‘유연한 시선’전 (모란미술관), 경기도 남양주
2015년 ‘두렵지만 황홀한'전 (하이트 컬렉션), 서울
2015년 ‘오늘_전통에 길을 묻다'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4년 ‘제 36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13년 ‘우리시대의 진경(眞鏡)’전 (OCI 미술관), 서울
2003년 ‘아버지의 초상’전 (가일미술관), 가평
2003년 ‘한국화 번지점프를 하다’전 (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2002년 와원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02년 필묵전 (덕원갤러리), 서울

수상
Sovereign Asian Art Prize Finalist_Sovereign Art Foundation(2017)
36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2014)
뉴디스코스 작가선정 우수상_사이미술연구소/사이아트갤러리 (2012)
동아미술제_과천현대미술관 (2002)

작품소장
하이트컬렉션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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