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2017 10
2017.10.06 18:37

김지현 Ji-Hyun Kim

조회 수 291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전시제목 독도아리랑
전시기간 2017. 10. 10 ~ 10. 15
전시장소 사진위주 류가헌 전시1관 Ryugaheon, Seoul
오프닝 2017년 10월 10일(화) 6:00pm
갤러리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113-3(자하문로 106) 02-720-2010
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ryugaheon.com
나는 독도 해양생물에 중독된 사람이다. 독도 바다 속에 들어가면 들어 갈수록, 잠수하면 잠수할수록 새로운 종 사진을 찍게 된다. 4년 전 독도 해양생물의 다양성에 관한 책 5권을 매년 한 권씩 낸다고 했을 때,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이고 멀리 떨어진 망망대해에 있고, 항상 파도가 치는 등 수중촬영하기에 제한 조건이 많은 위험한 잠수지역이다. 어찌어찌 사진을 찍어 왔다고 치자. 출판비용은 어떻게 할 건가? 책 한 번(1,000권) 만드는데 수 천 만원이 든다. 한 마디로 돈도 안 되고 힘들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그 일을 5년간 계속 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그래도 했다. 지난 4년간 일년에 한 권씩 4권이 나왔다. ‘아! 독도 119’, ‘아! 독도 112’, ‘독도의 눈물’, 그리고 이번에 네 번째 책 ‘아! 독도 아리랑’이 나온다. 이제 일 년 후에 나올 책 한 권이 남았다. 그 책 제목은 ‘독도 No.5’다. 그 동안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 한 권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이 일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스타일로 책을 만들었다. 이번 책까지 400여 종을 찍었고 생태 설명했다. 남들의 평가는 처음부터 관심사가 아니었다.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 ⓒ김지현 Ji-Hyun Kim
    독도아리랑

‘독도’에 대한 뜨거운 울림
- <아! 독도아리랑> 사진집과 전시 10월 10일부터 갤러리 류가헌에서


“독도에는 바다와 바람과 바위가 한 공간에 있다. 바다와 바위의 만남은 부서짐이고, 바위와 바람의 만남은 흩어짐이다. 부서지고 흩어질 때 소리가 난다. 그 소리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이 화음이 되고 음율이 된다. ‘독도아리랑’이다.”

독도의 외면뿐만 아니라 독도의 소리, 깊은 바다 속, 바위, 그 곳에 사는 생명까지 모두를 헤아리고 기록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섬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몰라도, 외지에서는 물리적으로 닿기조차 어렵다. 섬에 발을 딛는다 할지라도 파도가 심해 바다로 들어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수중 사진가이자 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이기도 한 김지현은 수년간 묵묵히 그 험난한 일을 지속해 왔다. 스스로를 ‘독도에 중독된 사람’이라고 칭할 만큼 수많은 날들을 독도의 바다로 뛰어들었고, 해양생물들을 탐색하여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또 그것들을 일일이 ‘독도바다 해양생물생태’ 책으로 묶었다.

지난 3년간 선보인 사진집 <아! 독도 119>, <아! 독도 112>, <독도의 눈물>이 김지현의 시간들을 증명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네 번째 독도 해양생물 생태사진집 <아! 독도아리랑>이 나온다.

‘독도 아리랑’이라는 제목처럼 사진집은 독도의 노래이자, 독도를 향한 김지현의 뜨거운 울림을 담고 있다. 앞선 책들에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의 해양생물 101종을 기록한 이번 사진집은, 지난 사진집들과 더불어 쉬이 갈 수 없는 독도의 바다를 선명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지현은 내년에 출간될 <독도 NO.5>까지 모두 다섯 권의 책으로 독도 해양생물 생태사진집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총 550종의 생명들을 기록하였고 세상에 알리는 일이다. 그는 이 생생하고 진실한 독도 생명의 기록이 독도를 우리땅으로 지켜낼 수 있는 소중한 증거라고 믿는다.

<아! 독도아리랑> 사진집과 책 속 오리지널 프린트들은 10월 10일부터 갤러리 류가헌에서 사진책전시지원 28번째 전시로 만나볼 수 있다.

독도 소리 칠음계, 七音階
독도 아리랑


독도에는 바다와 바람과 바위가 한 공간에 있다.
바다와 바위의 만남은 부서짐이고,
바위와 바람의 만남은 흩어짐이다.
부서지고 흩어질 때 소리가 난다.

그 소리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이 화음이 되고 음율이 된다.
‘독도 아리랑’이다.

하나, 우산봉 천장굴
위쪽으로 70m 수직절벽타고 해수면에서 위로 올라오는 바람은
동도 전체를 울림통으로 만든다. 굴 소리다.

둘, 독립문바위
수평으로 통과하는 바람은 거칠 것 없는 망망대해를 건너가는
다급한 소리다.

셋, 삼형제굴
안쪽 천정에서 세 갈래 바람이 만나는 공명은 휘모리장단이다.

넷, 촛대바위
동쪽에서 서쪽으로 밀려오는 수평파도 소리.

다섯, 전차바위
절벽아래 요동쳐 휘몰아치는 흰 물거품 소리.

여섯, 가제바위
타고 넘는 물보라 소리.

일곱, 갈매기
바람소리 세 개와 파도소리 세 가지, 여기에 괭이갈매기 울음소리.

일곱소리, 칠음계는 ‘독도 아리랑’이다.

일곱째 음계 ‘괭이갈매기’ 울음소리
일곱 개 소리가 ‘화음’이 되어 독도 아리랑이 된다.
독도 소리 일곱 개를 음 높이에 따라 음계를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
소리는 세 가지 바람과 파도, 물거품, 물보라 그리고 갈매기가 만든다. 칠음계가 모두 울릴 때 독도는 미친 듯 울부짖는다. 하늘과 바다가 서로 부르고, 바위와 갈매기가 서로 부른다. 추측컨대 20~30년에 한 번 있을 것이다.

독도 중독 Dokdoholic


나는 독도 해양생물에 중독된 사람이다. 독도 바다 속에 들어가면 들어 갈수록, 잠수하면 잠수할수록 새로운 종 사진을 찍게 된다.

4년 전 독도 해양생물의 다양성에 관한 책 5권을 매년 한 권씩 낸다고 했을 때,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이고 멀리 떨어진 망망대해에 있고, 항상 파도가 치는 등 수중촬영하기에 제한 조건이 많은 위험한 잠수지역이다.

어찌어찌 사진을 찍어 왔다고 치자. 출판비용은 어떻게 할 건가? 책 한 번(1,000권) 만드는데 수 천 만원이 든다. 한 마디로 돈도 안 되고 힘들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그 일을 5년간 계속 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그래도 했다. 지난 4년간 일년에 한 권씩 4권이 나왔다. ‘아! 독도 119’, ‘아! 독도 112’, ‘독도의 눈물’, 그리고 이번에 네 번째 책 ‘아! 독도 아리랑’이 나온다. 이제 일 년 후에 나올 책 한 권이 남았다. 그 책 제목은 ‘독도 No.5’다.

그 동안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 한 권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이 일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스타일로 책을 만들었다. 이번 책까지 400여 종을 찍었고 생태 설명했다.

남들의 평가는 처음부터 관심사가 아니었다.

사진가 김지현


우리가 가보지 못했어도 어딘가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사진의 오랜 순기능 중에 하나다. 이 사진들을 찍은 김지현은 우리에게 ‘독도의 바다 속’이라는 멀고도 깊은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33년 동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날들을 독도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20년 넘게 독도에 서식하는 400여 종의 해양생물들을 탐색하여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한국의 해양생물학자이자 사진가로, 조국 땅 독도의 생명들을 기록하는 데 생애의 반 너머를 바쳤다. 김지현의 독도 시리즈는, 한 사람의 집념이 남긴 전무후무한 기록의 일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