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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Momennt Drawing03
전시기간 2015. 2. 2 ~ 2. 12
전시장소 갤러리 브레송
갤러리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 갤러리브레송 02-2269-2623
  • ⓒ김종현 Jonghyun Kim
    Pigment Print, Female01, 2014, 사진제공=갤러리브레송
  • ⓒ김종현 Jonghyun Kim
    Pigment Print, Female09, 2014, 사진제공=갤러리브레송
  • ⓒ김종현 Jonghyun Kim
    Pigment Print, Female22, 2014, 사진제공=갤러리브레송
  • ⓒ김종현 Jonghyun Kim
    Pigment Print, Female35, 2014, 사진제공=갤러리브레송
  • ⓒ김종현 Jonghyun Kim
    Pigment Print, Female36, 2014, 사진제공=갤러리브레송
Moment Drawing03-Female

‘Moment Drawing’ 시리즈는 무형의 대상을 일정하게 형식화한 것이다.
연기는 무수히 많은 입자가 시간과 함께 연속적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불특정한 흐름이다.
그 흐름은 순간적으로 하나의 형체를 만들고 이내 사라져 버린다.

밀폐된 관 속에 연기를 채우고 막아 놓았던 구멍을 개방하면 연기들이 세어나오면서 순간적으로 형체를 만든다. 무형의 연기가 사라지기 전 유형의 한 순간을 촬영 한 것이 바로 ‘Moment Drawing’ 이다. 이렇게 촬영된 이미지는 무한 상상을 가능케 하며 전혀 다른 새로움을 전달한다.

사진은 개개인의 감정상태와 욕망에 따라 무수히 다르게 해석되어진다.
스스로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듣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가 빚어낸 주관적 착각의 성격을 갖고 있다. ‘Moment Drawing’ 시리즈는 이러한 인간의 주관적 착각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품에서 실재 연기는 해체되고 새롭게 구성되어졌다. 사람들은 ‘Moment Drawing’ 속 작품들을 보이는대로 믿는다. 이것은 분명 실재의 대상을 잘못 인식하는 것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착각과 인식의 오류는 작품 속에서 계획되고 강요되어졌다.
이미지와 부합되는 제목을 통해 의도적이며 무의식적으로 강제한 것이다.

모먼트 드로잉3에는 보는이들의 착각을 유도하기 위한 두가지 요소가 있다.
첫번째는 작품의 제목이고, 두번째는 데칼코마니 기법의 사용이다.
제목을 통해 보는이들의 착각을 유도했으며, 촬영된 이미지를 복사하여 대칭으로 배치하는 디지털 데칼코마니를 사용해 인식의 오류를 극대화시켰다.

작품 속 제목처럼 여성을 연상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상상과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이렇게 실재의 대상을 전혀 다른 사물로 인식하게 만들고, 상상을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로 정의하고 해석하며, 소통하는 것이 바로 “Moment Drawing”이다.

“Moment Drawing”은 회화가 아니다.
사진의 고유한 정수를 지키고 있다.
사진은 실존적으로 결코 더 이상 재현될 수 없는 것을 기계적으로 재생하는 것이다.
사진이 무한이 재현하는 것은 단 한번만 일어난 일이다.

나의 작품은 재현 될 수 없는 한 순간의 기록이며 세상의 하나뿐이다.

사라지는 것은 곧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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