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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낙화의 눈물 조선로켓강짜
전시기간 2014. 11. 27 ~ 12. 30
전시장소 트렁크갤러리
갤러리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66 (02-3210-1233)
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trunkgallery.com
  • ⓒ이상현 Sanghyeon Lee
    공화국모녀의 화장컨셉, 160 x 113cm, Digital C-print, 2014
  • ⓒ이상현 Sanghyeon Lee
    광화문꼴불견 171x120, Digital C-print, 2014
  • ⓒ이상현 Sanghyeon Lee
    조선선비로켓명상도, 132 x 100cm,Digital C-print, 2014
  • ⓒ이상현 Sanghyeon Lee
    조선황후의 눈물, 30 x 45cm, Digital C-print, 2014
  • ⓒ이상현 Sanghyeon Lee
    포동아 포동아 대포동아, 180 x 120cm, Digital C-print, 2014
이번 트렁크갤러리 개인전 이상현의 “낙화의 눈물 그리고 조선로켓강짜”는 2004년부터 해오고 있는 [조선역사명상열전] 씨리즈의 최근작이다. 제목 상으로 두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낙화의 눈물이란 곧 로켓의 눈물이고 떨어지는 꽃잎의 한, 곧 로켓이 떨어지는 꽃잎의 눈물 이 된다. 한 없이 모질었던 이 땅의 역사 속에서 살다간 유명, 무명의 인물들이 눈물 흘리고 있다. 언제나처럼, 작가는 이번에도 플라스틱 가짜 분홍색 복숭아꽃을 이속에 심어, 한민족의 도원(桃園)은 어디에 있는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품
포동아포동아대포동아, 공화국모녀의 화장컨셉, 조선선비로켓유랑도, Korean Made ICBM, 미륵로켓, 공화국어린이 배안고파요, 광화문 꼴불견, 평양권번어린꽃잎의 눈물, 1930년 대동강에 뿌려진 어느 한 많은 조선여인의 눈물, 조선무희의 눈물, 대한제국의 눈물, 덕혜의 눈물, 조선황후의 눈물, 백령도 마릴린 먼로 등등이다.

내용
“조선로켓강짜”는 싸이 가면을 쓴 구한말의 선비가 대한제국이 만든 로켓을 들고 이곳저곳을 유랑하는 아야기이다. 선비는 한반도 땅, 지금은 갈 수 없는 평안도 지방의 고분군들, 서울의 광화문 광장, 김일성 광장, 미륵이 있는 산골, 훼손된 문화재가 산재한 이름 모를 어느 곳 등을 다닌다. 선비가 가는 곳 에는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있다. “낙화의 눈물”에는 대한제국의 핏줄로 태어났으나 일본제복을 입고 살아야 했던, 의친왕의 아들인 이건과 이우, 고종의 외동딸인 덕혜옹주, 해방 후 북으로 간 최승희, 6.25때 백령도에서 미군위문공연을 한 마릴린 먼로, 평양권번의 어린기생들, 대동강 놀잇배의 이름 모를 조선여인, 그리고 명성황후가 나온다. 작가는 강대국 사이에서 마치 구한말과 같이 전개되는 한반도 주변정세 속에서 북한미사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우리민족이 이 역경을 극복 할 수 있겠는가? 역사의 한을 넘어설 수수 있겠는가? 혁명의 도시 평양의 기만과 인민의 배고픔, 남한의 고도성장과 풍요의 오만, 남북을 막론하고, 우리는 누구인가? 대하여 질문한다.

전시방법
2009년, 사진작품 “대한제국로켓발사” 비디오 작품“심포니 9번 몽유도원도”를 함께 보인다. 2009년 12월, 작가는 뉴스에 북한의 광명성 1호 발소식을 들으며 “대한제국이 저런로켓을 만들었으면 역사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을 하며시작을 했다고 한다. 작가의 긴작업여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평안도 지역 고분군, 이곳은 일제가 고대, 한반도 서북지방이 중국인의 식민지배를 받았다는 고고학설 가설을 입증키 위해 발굴 작업을 벌였던 곳이다, 이 과정에서 기자조선, 위만조선, 한사군의 지배가 강조되고 단군왕검의 역사는 지워졌다
2009년, 나는 북한의 로켓발사 뉴스를 들었다.

난 그 뉴스를 들었을 때, 구한말 우리주변의 열강들이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1894년 청일전쟁과 1904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의 이빨이 대한제국을 물어뜯던 사건이 생각났다.

그 때 로켓이 우리에게 있었더라면,..

대한제국이 스위스와 같이 영세중립국으로 국권을 지켰더라면..,

건국전야의 좌우대립으로 6.25가 일어나 남북이 원수가 되어 1965년의 굴욕적인 한일협정에 의한 친일청산문제라든지, 또는 오늘 같은 양 진영 간의 대립과 사회갈등이 이런 식으로 요동치지는 않았을 것을…, 상식과 도덕이 통하는 우리 민족의 힘으로 살기 좋은 사회공동체를 만들 가능성이 높았을 것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19세기, 근대 여명기에 사람으로 보면 사춘기에 남의 나라 식민지 노예로 살았으니… 오늘 이 땅과 이 사회의 모든 병폐, 비도덕, 비양심의 씨앗들이 그때 뿌려졌다 싶다. 돈이면 다 되는 서울 하늘로부터 불과 몇 백 킬로인 북한, 로켓의 속도로 생각해 보면 더욱 가까운 그 곳 북한, 인민의 살림을 묵살하고 나라는 로켓을 제작하여 비밀히 남쪽을 응시한다.

반대로 서울은 그 같은 위협을 느끼지도 못하는 것 같은 현실들. 오히려 가난한 북한형제를 멸시, 우스꽝스러운 전제왕조체제 북한을 남한의 자본과 비교 해 경제적 우월감에 취하여 무엇보다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보호 속에 안주하는 꼴이다.

서구제국의 거대한 군산복합방위산업체가 생산해 내는 다이내믹한 로켓에 비하면 북한로켓이 더 없이 초라하게 보인다. 뉴스에 등장하는 함경도, 무수단리 인공위성 발사 기지는 궁핍하기 그지없다. 도대체 어떤 무력적 위용도 찾아 볼 수 없다. 지리적으로도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김소월의 “산새도 오리나무 아래서 울고 간다는 ‘산수갑산’, 그 영변의 약산 진달래가 피는 고장과 멀지 않은 곳이리라 싶다. 이런 오늘의 현실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북한로켓 제작비에는 인민의 가난과 한탄이 서려있다. 북한이 대한민국의 주적이기는 하지만 같은 민족으로 마음에 너무 눈물겹다. 가끔 몇 발씩 쏘는 단거리 로켓을 종편방송의 주요 뉴스거리로 남북긴장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며, 국제적으로 일본에게는 재무장의 빌미를 주는 그리고 미 군수산업체의 주가를 오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북한로켓의 아이러니 함은 남한을 빼고는 주변국들에 적당한 긴장 조성하는 기묘한 존재로 읽힌다.

우리민족의 역량은 얼마나 될까? 마치 구한말과 같은 꼴이 아닌가? 더 무서운 주변 열강의 각축전에 휘말려 한민족으로 존재 해 나갈 수 있을까? 동북공정이나 독도문제, 모두모두 아슬아슬하다. 우리는 우리미래를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역량을 그동안 키워 왔는지? 아니면 그저 미국의 치마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응석 부리며 애들 장남 감 같은 것, 핸드폰이나 만들어 팔고 있기만 한 것 아닌지? 사회주의혁명도시 평양이 소수 지배엘리트들이 호이 호식하는 특별구 이기만 한 것 아닌지? 냉엄하게 성찰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땅의 그 잘난 정치인들, 남북을 불문하여 그들이 누리는 행복이 민족의 생존에 대한 책임을 그들 모두가 짊어 져야 하지 않을까?.

만일, 만일에, 남한의 동맹국인 어떤 초강대국이 북한을 공격, 최후의 순간이 온다면 “우리 같은 할아버지 자손이다. 아우가 죽으면 나도 같이 죽겠다. 서울도 자폭을 하겠다.” 라든가. 아니면, 서울이 북한의 동맹국으로부터 공격당하여 절대적 위험에 빠질 때, 북한도 “서울이 죽으면 평양도 자폭하겠다.” 이런 민족의 역량(?)은 없는 것 일까? 이 땅, 남북의 엘리트들이여! 하늘이 당신들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TV뉴스에서 불꽃을 뿜으며 날아가는 인민의 나라 로켓은 왜 이다지 처절하고 눈물겨운 것 일가요? 로켓마저 한을 품어서 일까요? 이것도 한민족의 한 이련가? 남은 북을 용서하고 북은 남을 용서해야 하지 않을 까? 역사의 한을 넘어서는, 용서만이 이 민족이 살길이 아닐까? ( 이상현 노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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