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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나우 기획 [ Modern Memories ]展

전시명 : 갤러리 나우 기획 [ Modern Memories ]展
참여작가 : 김용훈, 막스 데 에스테반(Max de Esteban), 이현무
전시기간 : 2014년 8월 13일(수) - 8월 26일(화)
전시장소 :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갤러리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9, 관훈동 성지빌딩 3F (02-725-2930 )
갤러리 홈페이지 : www.gallery-now.com


김용훈, Untitled1, 101.6x127cm, Inkjet Pigment Print, 2012.jpg

김용훈, Untitled1, 101.6x127cm, Inkjet Pigment Print, 2012



김용훈, Untitled2, 101.6x127cm, Inkjet Pigment Print, 2012.jpg

김용훈, Untitled2, 101.6x127cm, Inkjet Pigment Print, 2012



김용훈, Untitled3, 76.2x101.6cm, Inkjet Pigment Print, 2012.jpg

김용훈, Untitled3, 76.2x101.6cm, Inkjet Pigment Print, 2012



막스 데 에스테반, PO1, 133x100cm,  Pigment Print, 2013.jpg

막스 데 에스테반, PO1, 133x100cm,  Pigment Print, 2013



막스 데 에스테반, PO2, 70x52cm,  Pigment Print, 2013.jpg

막스 데 에스테반, PO2, 70x52cm,  Pigment Print, 2013



막스 데 에스테반, PO4, 133x100cm,  Pigment Print, 2013.jpg

막스 데 에스테반, PO4, 133x100cm,  Pigment Print, 2013



이현무, Cup, 76.2x76.2cm, Paper Negative, 2012.jpg

이현무, Cup, 76.2x76.2cm, Paper Negative, 2012



이현무, Hammer, 76.2x76.2cm, Paper Negative, 2012.jpg

이현무, Hammer, 76.2x76.2cm, Paper Negative, 2012



이현무, Iron, 76.2x76.2cm, Paper Negative, 2012.jpg

이현무, Iron, 76.2x76.2cm, Paper Negative, 2012



  전시서문
[Modern Memories]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형?무형을 가릴 것 없이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그 중 가장 급속한 것을 꼽자면, 아마도 우리 주변에 산재한 크고 작은 사물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물들의 용도와 형태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고, 사물이 빠르게 진화할수록 소비 심리가 자극되어 우리는 점점 더 다급하게 주변 물건들을 교체하게 된다.

늘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들은 우리 시대의 역사적?문화적 표상을 조용하고 묵묵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다. 좀 더 새롭고 기발한 것을 좇아 신 물질을 소유하는 것에 경도된 지금, 우리는 잠시 멈춰서 그 동안 놓쳐왔던 낡은 것, 정든 것 혹은 추억이 담긴 것들에 대해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물은 우리에게 정물(靜物)이기도 하지만, 정이 깃들고 시간이 녹아 내린 정물(情物)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따뜻한 가치에 무뎌진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이 정물들을 퇴물(退物)로 몰아내고 있진 않은가. 특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이를 겪고 있는 우리 세대는 유례없이 다채로운 사물들의 모습과 역할의 변천사를 목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의 아이들에게는 단 몇 년 전에 부모가 쓰던 물건들조차 박물관의 유물처럼 그 모습과 의미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토록 빠르게 지나가는 물질의 만화경 속에서 시간을 멈출 순 없지만, 시간의 흐름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 그 시대와 문화의 메타포가 된 다양한 사물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주기에 사진 말고 더 좋은 매체는 없을 것이다. 이 전시는 바로 그런 일상적이지만 의미심장한 순간들을 확대해보기 위해, ‘Modern Memories’ 이라는 주제와 함께 3명의 사진 작가 막스 데 에스테반, 김용훈, 그리고 이현무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막스 데 에스테반의 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련된 최첨단 기술이었지만, 퇴물이 되어버린 기계들의 모습을 작가의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고, 김용훈의 <시대정물>은 옛 사물의 기호를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해주며, 이현무 은 사물에 담신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종이 네가티브라는 아날로그적인 촬영방식으로 독특하게 표현하여 변모해가는 이 시대의 조류 속에서 하나의 쉼표를 제시한다. 따로 또 같이 은유적으로 표현된 사진 속의 아름다운 사물들을 곱씹다 보면, 지나간 시대의 아름다운 시간들이 다시 밀려오는 것 같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갤러리 나우 큐레이터, 장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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