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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Drowse
전시기간 2014년 9월 16일 ~ 10월 2일
전시장소 갤러리 NUDA
갤러리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 한밭대로 602 한빛빌딩 BF1 (070-8682-6052)
작가 홈페이지 http://www.heezabahc.com
갤러리 홈페이지 http://cafe.daum.net/N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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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he Women of island-Crouch_120x8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Crouch_120x8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


(2)The Women of island-Seasaw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2.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Seasaw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2


(3)The Women of island-In the middle of the day_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In the middle of the day_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


(4)The Women of island-Winter rainy season_120x8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Winter rainy season_120x8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


(5)The Women of island-Shadow Island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2.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Shadow Island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2


(7) The Women of Isalnd-Sharpen Day_2014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jpg

The Women of Isalnd-Sharpen Day_2014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


(9)The Women of island-Paisley Classic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Paisley Classic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


(10)The Women of island-Hidden patch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Hidden patch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3


(11) The Women of Isalnd-New Start and After_2014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alnd-New Start and After_2014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


(12)The Women of island-Inner Emptiness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r_2013.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Inner Emptiness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r_2013


(13)The Women of island-ceiling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r_2013.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ceiling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r_2013


(14)The Women of island-In the Shadow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2.jpg

ⓒ박희자 Heeja Park, The Women of island-In the Shadow_105x70cm_Pigment-based inkjet print_2012



전시소개
작가 박희자의 전이 갤러리 NUDA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서른 즈음의 여자들을 통해 정체된 삶에 대한 회의와 이에 동반하는 불안감을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실내를 배경으로 삼습니다. 실내는 침입을 막아주는 안전의 공간이자, 외출을 가로막는 장애의 공간입니다. 이러한 모호성의 공간에서 아무런 저항도 결정도 하지 못한 채 서른 즈음의 여자들이 무기력하게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작품 전반에 드리운 따스한 햇살의 기운은 마치 최선과 긍정을 부르짖는 사회적 강요처럼 등장인물들의 주위를 맴돌며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합니다.
어느 따스한 오후의 나른함, 그 나른함의 끝자락에 찾아오는 회의와 불안. 작가 박희자의 전은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립니다.

전시서문
흐릿하고 서두르고 설운 나른함

김 태 정(갤러리 NUDA)

작정하고 사지에 힘을 주어야 겨우 중력을 이겨낼 것만 같다. 그 힘의 균형이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다시 풀썩 바닥으로 고꾸라질 테다. 한껏 이완된 영육을 시간에 맡겨 흐르고 흐르면…, 짙은 잠의 끝에서 푸릇한 생기를 찾아올 수 있을까.

몰아치는 일상의 덧없음이 섣부른 걱정을 마중한다. 미끈하던 얼굴이 또렷했던 눈코입이 흐리터분하다. 숨어든 것인지 가두어진 것인지 모호하다. 비릿한 숨 내음이 머릿속을 간질이고 가뿐 숨소리에 입술이 말라간다.

햇살이 안과 밖을 이어준다. 바람 따라 일렁인다. 벽을 따라 내려와 꾸중한다. 성가시다.

나른하다. 흐릿하고 서두르고 설운 나른함이다.

어느 오후, 스멀스멀 들이닥친 그대. 억세게 환상적인 졸음.

작가노트

I wanted to reveal an emotional conflict from none fluctuation life of thirty women. Social position and financial responsibility which is given to thirty women causes a different kind of anxiety unlike twenty's life. I thought, I could live a settled life after getting a job. Even my life isn't unhappy, the anxiety suddenly come and drive me nuts. Seemingly happy, but sometimes hidden feeling behind the breathtaking everyday makes me isolated from others. Psychoanalysis called these feeing 'boredom', which is a person spent the day looking helpless when the reality is too shabby than an ideal life, and can't interested everything.


서른을 지날 무렵 나의 한계를 깨달아가는 슬픈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렇게 살려고 아등바등 살아온 것이 아닌데, 무언가 속았다는 생각도 들고 허무함도 밀려왔다. 특히 어린 시절 내가 생각했던 어른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어린 시절의 에너지를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더욱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여기서 나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나는 서른 즈음의 여성에게 찾아오는 삶에 대한 정체감, 이로부터 파생되는 감정적 충돌을 드러내고자 했다. 서른 무렵의 여성에게 주어지는 사회 위치적, 경제적 책임감은 지난 이십대 때의 그것과는 다른 종류의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 나에게도 잘 살아가고 있는 건지, 직장을 가지고 나면 어느 정도 안정될 줄 알았는데, 삶이 행복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하며 문득 찾아오는 불안감이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점점 나를 타인으로부터 고립되게 만들었다.

정신분석학자에서는 이러한 감정을 ‘권태’라고 이야기 한다. 권태는 삶에 대한 우리의 이상이 너무 높을 때 발생하는 감정으로, 현실이 이상에 비해 너무 초라할 때, 그 무엇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을 경시하고 차단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그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세상일에 심드렁해져 크게 기쁠 일도, 슬플 일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이다.

현대인이 느끼는 삶의 고독함, 우울함은 비단 여성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성들만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삶에 대한 환상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스로의 기대가 무너질 때 삶에 대한 회의와 함께 무기력함으로 드러나게 된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서 각자의 정체된 삶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고 동시에 스스로의 한계와 정체를 벗어날 수 있는 마음상태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랐다.

박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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