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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빛이 그린 선
전시기간 2015. 4. 3 ~ 4. 8
전시장소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
갤러리 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예술로 149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갤러리 홈페이지 http://art.incheon.go.kr
기타 초대 : 2014. 4. 4 (토) 오후 3시
권원희 첫 개인전 ‘빛이 그린 선’이 오는 4월 3일부터 8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에서 열린다. 작가는 미국 북서부에 있는 초원지대 ‘팔루스(Palouse)’에서 대자연과 인간이 창조한 기적을 만났고, 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그곳을 방문했다. 농부들이 농약을 뿌리기 위해 이용하는 경비행기에 올라 빛과 바람이 그려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권원희 작가는 “남한 땅의 70%나 되는, 드넓다는 표현조차 부족한 이 시골마을의 구릉들은 바다의 물결 같기도, 덩실덩실 춤추는 여인의 소맷자락 같기도 했다며. 이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말했다.
  • ⓒ권원희 Wonhee Gwon
  • ⓒ권원희 Wonhee Gwon
  • ⓒ권원희 Wonhee Gwon
  • ⓒ권원희 Wonhee Gwon
  • ⓒ권원희 Wonhee Gwon
  • ⓒ권원희 Wonhee Gwon
  • ⓒ권원희 Wonhee Gwon
  • ⓒ권원희 Wonhee Gwon
  • ⓒ권원희 Wonhee Gwon
권원희 첫 개인전 ‘빛이 그린 선’이 오는 4월 3일부터 8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에서 열린다.

작가는 미국 북서부에 있는 초원지대 ‘팔루스(Palouse)’에서 대자연과 인간이 창조한 기적을 만났고, 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그곳을 방문했다.

농부들이 농약을 뿌리기 위해 이용하는 경비행기에 올라 빛과 바람이 그려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권원희 작가는 “남한 땅의 70%나 되는, 드넓다는 표현조차 부족한 이 시골마을의 구릉들은 바다의 물결 같기도, 덩실덩실 춤추는 여인의 소맷자락 같기도 했다며. 이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말했다.
낮은 산의 푸름이, 눈 덮인 구릉이, 내 고향 강원도를 닮아 있었다.
우연히 본 사진에 끌려 비행기로 12 시간, 버스로 5시간을 더 달려 팔루스에 도착했다.

팔루스(Palouse),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휘트먼 카운티에 자리한 넓고 구릉진 초원지대. 인구 1천여 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워싱턴, 아이다호, 오리건, 서북미 3개 주에 접해있는 광활한 곡창지역이다. 총 면적이 우리나라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드넓어 빛과 바람이 만들어낸 곡선을 보기 위해서는 하늘을 날아야 했다.

농사에 사용하는 경비행기를 타고. 한껏 몸을 기울여 신의손이 스윽 그리고 간 그림을,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황홀하게 바라봤다.”
이렇게 보면 동물의 옆모습이고 저렇게 보면 여인의 엉덩이고 다시 보면 고운 한복을 입고 너울너울 춤추는 소녀의 저고리였다. 그 자락을 또 보기 위해 수차례 방향을 틀었지만 같은 춤을 두 번 다시 감상할 수는 없었다.

봄에는 연두색과 진녹색의 부드러운 양탄자가, 다시 찾은 겨울에는 눈 시리도록 어여쁜 설화와 잔설이 펼쳐져 있었다. 어린아이처럼 폴짝거리며 구릉 위를 얼마나 오르락내리락 했던가!

나는 빛을 좇는 새였다. 드물게 집과 나무를 발견하고 ‘저곳에 빛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바라면 놀랍게도 소원이 이루어졌다.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팔루스에서 처음으로 ‘사진하길 정말 잘했어’하고 생각했다. 타인을 만족시키기보다 내 안의 이야기를 표출하는 심상 풍경가이고 싶다. 내가 받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In my mind at landscape

홍순태

사진 창작을 비롯하여 취미활동, 상설 시장, 산업 시장 모두가 아날로그 형식에서 디지털형식으로 변화하였다. 표현 매체인 사진은 디지털 혁명에 의한 크나큰 변혁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아마추어 사진가에서 프로페셔널 사진가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긍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사진가에게 수준 높은 창작품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단순한 스냅 샷으로부터 여러 형태에 있어서 사진예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다. 새로운 영역에 침투하여 저널리즘사진뿐만 아니라 예술 사진의 세계까지도 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예술 감각이 다큐멘터리로부터 보다 개성적 시점이 강한 쪽으로 이끄는 것이 도리어 힘이 있다. 이러한 전개와 더불어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어야한다.

권원희의 사진 시각은 단순히 국내에 머물지 않고 국제무대에 진출하여 폭넓은 풍경을 엿보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내려다 본 그의 시각은 가시 공간 상, 중, 하를 자유롭게 비행하고 있다. 젊음의 힘이 용솟음치는 자유로운 비행에 의해 풍경을 만들고 있다. 항공 촬영이 널리 알려진 오늘날 무인비행기까지 동원하여 자유로이 제작하는 시점에서 그의 사진은 날개를 펴며 높은 하늘을 넘나든다.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는 항공 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에게서 그와 같은 시각을 볼 수 있다. 얀은 한국에 초청을 받아 DMZ, 독도를 포함하여 '하늘에서 본 한국‘을 기록하였다. 또한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열기구를 타고 고공촬영에 의해 디자인적 시각과 몬드리안의 초현실적 디자인 시각으로 접근하였다. 권원희의 주제 접근 방법은 동양 철학에 깊숙이 참여해 있다. 규모가 큰 미국의 대지가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은유적인 우리의 전통미가 서려있으며 행복함이 화면에 가득 차 있다.

색채에 있어서 극히 엷고 환상적인 색조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그의 사진에는 결코 욕심이 없는 엷은 색조 속에 대지의 광활함이 우리의 마음을 깊숙이 끌어 들인다. 강원도 출신답게 고향에 대한 찬미가 번져있으며 자연의 찬미와 더 나아가 지구촌에 대한 찬미가 은유적으로 표현되었다. 그로인해 그의 사진은 어느 것이나 푸근한 자연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이탈리아의 사진가 프랭크 폰타나의 색의 배분, 면적의 배분을 느끼게 하고 깔끔한 구성에서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엷게 불어오는 바람에서 곡식이 익어가는 풍요로움과 초자연적 풍경에 몰입하게 한다. 권원희의 시각으로 바라본 풍경사진은 또 하나의 새로운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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