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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The Forgotten Town 잊혀진 마을
전시기간 2014. 11.16. ~ 11.30.
전시장소 대안문화공간 Route
갤러리 주소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동고리 159-16)
  • ⓒ최우영 Choi Wu-yeong
  • ⓒ최우영 Choi Wu-yeong
  • ⓒ최우영 Choi Wu-yeong
    강별례씨 가족_여염1리-2013
  • ⓒ최우영 Choi Wu-yeong
    오규석씨가족-율포2리-2013
  • ⓒ최우영 Choi Wu-yeong
    잊혀진마을-2014
  • ⓒ최우영 Choi Wu-yeong
    떠나가는땅의그림자-2014
  • ⓒ최우영 Choi Wu-yeong
    수용이웬말이냐-2013
  • ⓒ최우영 Choi Wu-yeong
    어서오십시오_율포2리입니다-2014
평택 고덕면에 위치한 대안문화공간 Route는 최우영 작가의 개인전 [잊혀진 마을]展을 오는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 각지에서 11월 한달간 개최되는 [제1회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달] 전시의 일환으로 다큐멘터리 사진가들과 갤러리가 연대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열린 축제이다.

최우영은 2010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하고 2010년 가나아트스페이스와 부산의 문화매개공간 쌈에서 첫 개인전 ‘잊혀진 이웃’을 가지고 현재도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과 환경에 관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현재 평택 고덕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덕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하여 자본과 물질의 가치가 조용한 농촌마을에 어떻게 작용하여 평생을 함께해오던 공동체가 어떻게 와해되고 사라지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본 사진작업을 진행하였다. 자본과 개발이라는 담론이 과연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어떠한 상처를 남기는지에 대한 시각적 조사를 함께 해나가고 있다.

작가는 마을을 떠나기전의 주민들의 기록사진과 더불어 마을 곳곳에 남겨진 황량한 풍경들의 모습에서 결국 존재와 망각의 문제를 환기시킨다. 평생을 함께 해오던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져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더불어 개발의 그림자 아래 숨겨진 타인들의 고통에 대해 점차 우리 스스로 둔감해져가는 현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미 떠나가 버린 주민들의 흔적들을 기록하며 작가는 부재의 기호들을 통하여 개발이라는 담론속에 가려져 있는 인권에 대한 원론적 질문과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 낸 공허한 허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다.

자세한 문의는 대안문화공간 Route(010-5276-1564)로 하면 된다.
The Forgotten Town 잊혀진 마을

최우영

평택은 이름 그대로 넓은 평야이다.
이렇다할 산도 없이 펼쳐진, 농민들이 땅을 일구며 살아가던 곡창지대이다. 평택은 아픈 기억들이 서려있는 땅이다. 원주민인 대추리 주민들은 미군기지 건설을 위해 고향 땅을 떠나야 했다. 농민들에게 땅이란 삶, 생명 그 자체이다. 평생을 땅을 일구며 살아온 고향이다. 지금 평택에서 또다시 잊혀져 가는 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고덕 국제화 신도시라는 이름으로 평택 고덕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택지개발. 고덕면 43개 마을중에 17개 마을이 현재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리고 있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2003년 경기도가 평택시로의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대체부지로 지정하여 이미 2013년 6월말 1차 퇴거가 진행되었고 2014년 올해말까지 남은 2,3차 지구의 마을까지 완전 퇴거가 될 예정이다.

[한국속의 미국], [경기도속의 세계도시], [문화다양성이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일대는 현재 건설과 개발의 광풍이 몰아닥쳐 실제 수용된 지역에 거주하는 마을 주민들이 살아온 삶에 대한 관심은 사라져버린 상황이다.

이미 몰아친 투기자본에 의해 대추리 투쟁만큼의 단결된 투쟁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한 주민들. 고덕에서 태어나 평생 이 땅을 일구며 살아온 이들의 공동체는 붕괴되어 버렸고 현재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계속되고 있는 떠남과 혼입, 개발과 이주, 수용과 해체라는 소멸과 생성현상은 고덕이라는 한정된 공간만의 모습이 아닌 한국의 재개발 풍경을 대변해주는 쓸쓸한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지역사회에 가져올 경제적인 부와 고용창출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정작 그곳에 살아온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보상을 많이 받아 미련없이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 외부 투기세력에 밀려 평생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 소작하던 농지마저 사라져 다시 삶의 터전에 대한 고민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주민들, 평소 형님,아우하며 사이좋게 지내던 이웃들은 어느새 불어온 투기광풍에 사분오열되어 원수가 되어 헤어져 버렸다고 한다.

자본의 힘이 이 작고 조용한 시골마을에까지 들어와 공동체를 와해시켜 가는 과정을 사진가의 눈으로 기록하였다. 어느새 황무지와 거대한 크레인으로 가득 들어찬 조용한 농촌마을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이다. 곧 몇년후에 들어설 삼성신도시와 국제화라는 이름하에 들어설 거대한 빌딩들은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는 기억마저 앗아가 버릴 것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기록해야 했다.
이곳에도 오손도손 땅을 일구며 행복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최우영 Choi Wu-yeong

1977 부산 출생
2010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개인전
2014 에이트리갤러리, 서울
........대안공간 루트, 평택
2010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
........문화매개공간 쌈, 부산

단체전
2013 사진,고덕의 삶을 기록하다, 고덕면주민센터, 평택
2009 Post Photo, 토포하우스, 서울
2009 아시아프, 구 기무사, 서울
2008 Post Photo, 토포하우스, 서울
2005 Puzzling Rainbow, 갤러리보우, 울산
........울산한일현대미술제,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03 한일현대미술교류전, 부산문화회관,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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