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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Strangely Familiar
전시기간 2014. 10. 31 ~ 11. 28
전시장소 아트스페이스 J ART SPACE J, Seongnam
갤러리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59-3 SPG Dream 빌딩 8층 아트스페이스 J
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artspacej.com/
  • ⓒ전정은 Jungeun Jeon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01_141x150cm, c-print,2012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03_90x72cm, c-print,2012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04_140x300cm, c-print,2012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06_180x150cm, c-print,2014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08_176x157cm, c-print,2012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09_157x160cm, c-print,2012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10_157x161cm, c-print,2012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12_160x203cm, c-print,2014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13_157x160cm, c-print,2012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17_100x140cm, c-print,2013
  • ⓒ전정은 Jungeun Jeon
    Landscape of Familiar21_190x182cm, c-print,2013
Strangely Familiar_ 사진 속 풍경은 실재인가. 허상인가.
전정은은 전시공간에 관람객을 부유하도록 유도한다. 전정은의 신작은 이러한 혼돈의 틈새를 말한다. 실재인 듯 실재 아닌 실재 같은 풍경이던가.
평면의 사각 프레임에 프린트 된 환영의 자연을 들여다 보자. 잎이 무성한 나무, 연못 위를 가득 덮은 연 잎, 하늘의 잠자리와 나비 그리고 들판 위의 사슴 그리고 또한 이름 모를 풀과 꽃들. 프레임 속 각 개체들은 저마다 탄생과 함께 부여된 고유한 생명의 흔적을 머금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작품에 닿지 않는 선에서 아무리 가까이 들여다 봐도 그들의 생동하는 디테일은 결코 만들어진 허상이 아님을 말한다. 하지만 다시 한 발작 뒤로 발걸음을 옮기며 전체를 조망하는 순간, 그림 같이 다채로운 색감과 익숙하지 않은 구성의 이질적인 환경 그리고 미묘하게 왜곡된 원근의 비율과 평면성이 사진 속 자연이 실재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싹 틔운다.
이러한 양면성은 인간이 만든 인공 구조물들의 폐허와 숭고한 자연 이미지가 절묘한 접합을 이루는 그의 전작 Landscape of egoism 시리즈부터 제시되어 온 방법론이다. 그러나 전작이 뚜렷한 구분선으로 둘 사이를 확실히 나누고 있다면, 이번 신작은 불친절하게도 그 구분선을 지우고 하나의 통일체로써 관람객에게 투사된다. 이는 그 동안 사진 매체 실험을 통해 확장된 작가의 스펙트럼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다.
마치 수많은 사회 계층들이 모여 한 사회와 국가를 이루는 현실처럼, 현실과 다른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는 구성원들의 뜨거운 소망처럼, 그리고 허구와 진실이 혼재된 스펙터클의 사회(The Society Of The Spectacle) 속에서 고통스런 진실은 무뎌져 소멸되고 허구의 밝은 측면만을 신봉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심리작용처럼.
허구의 아름답고 미묘한 풍경을 통해 실제 사회 이면을 말하고자 하는 전정은의 [Strangely Familiar 展]은 10월3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아트스페이스J에서 열린다.
Landscape of strangely familiar

어떤 대상이나 풍경을 바라볼 때 느끼는 즉각적인 반응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그곳의 환경과 연결된다. 나는 가끔 여행 중 흔한 풍경 속에서 낯선 교감을 한다. 과장되어 보이고 마치 환영을 보듯 묘한 경험들을 떠올리며 익숙한 대상들을 조립하고, 기억을 가시화 하는 과정에서 판타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즐긴다. Josef schulz의 말처럼 나는 사진자체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카메라라는 제한적인 기구를 가지고 얼마나 독특한 작업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진이라는 매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여기 보이는 작업은 고전적인 사진기술과 자유로운 디지털 세계가 병행하는데 이것은 마치 나의 기억과 현실이 교차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곳의 풍경들이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 걸쳐 있는 것은 이러한 만남에서 시작될 것이다. 현실의 우회 혹은 실재의 상실이라는 이름으로 지칭되는 가상현실은 세밀한 디지털 테크닉에 의해서 원본이 없는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들로 새롭게 창조되며 이러한 이미지들은 대상의 정보를 지우고, 복제되는 수많은 레이어의 결과물들이다. 사진 속에 나무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수집한 오브제를 조립하여 만들어진 나의 상상력으로 태어난 이미지 일뿐이다. 하나하나의 픽셀을 드로잉하고 색칠하는 동안 사진이라는 객관성에서 분리시키고, 작은 조각들은 나의 기억과 상상으로 재프레이밍 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가상세계는 기억의 상실이라는 의식의 흐름 속에 점점 과거로 변화하고 변형되어 그려진다. 이 작업은 공간성에 초점을 두고 사건과 이야기들은 저장되었다가 함축적으로 꺼내어 재생되는데, 수천 번 이상의 반복과 복제를 통해 생성되는 레이어는 사적인 유년의 기억 그리고 현재 계속적으로 지나가는 자아의식의 과정들이다.
현대미술의 한 특징 중 ‘형상의 빈곤과 철학의 과잉’ 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세상에서는 오히려 이미지 권력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대미술에서 사진이 주는 또 다른 맛을 공유하고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경이(magic)의 순간과 상상의 판타지를 보여주고 싶다.
이미지의 실제가 부재하는 실재감, 현실이 부재하는 현실감 이라는 ‘Gilles Deleuze’ 의 예언대로 시뮬라크르의 세상이 흥미롭고, 이러한 다양한 시각적 변용과 유희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다.
Strangely Familiar… 사진 속 풍경은 실재인가. 허상인가.
이분법으로 세상 모든 현상을 재단하려는 인간의 부질없는 의지는 작품 앞에 서서 습관에 젖은 사고 활동을 벌인다. 하지만 답을 내리려 하면 할수록 혼란은 가중되고, 섣부른 결론은 이내 또 다른 작품과 마주하며 다시 무너지고, 원점으로 돌아가고 만다. 허상이었나. 아니면 실재였나.
관람객의 감정과 이성은 이처럼 전시 공간을 채운 작업들에 따라, 땅바닥에 중심선을 긋고 그 위를 부유하는 줄다리기의 동여맨 빨간 중심 끈처럼 왔다 갔다 반복을 거듭한다. 한쪽으로 완전하게 힘이 쏠리고, 승자와 패자의 구분이 확실한 형태가 되어야만 심리적 안정을 찾는 인간의 습성.
전정은은 전시공간에 관람객을 부유하도록 유도한다.

전정은의 신작은 이러한 혼돈의 틈새를 말한다. 실재인 듯 실재 아닌 실재 같은 풍경이던가.
평면의 사각 프레임에 프린트 된 환영의 자연을 들여다 보자. 잎이 무성한 나무, 연못 위를 가득 덮은 연 잎, 하늘의 잠자리와 나비 그리고 들판 위의 사슴 그리고 또한 이름 모를 풀과 꽃들. 프레임 속 각 개체들은 저마다 탄생과 함께 부여된 고유한 생명의 흔적을 머금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작품에 닿지 않는 선에서 아무리 가까이 들여다 봐도 그들의 생동하는 디테일은 결코 만들어진 허상이 아님을 말한다. 하지만 다시 한 발작 뒤로 발걸음을 옮기며 전체를 조망하는 순간, 그림 같이 다채로운 색감과 익숙하지 않은 구성의 이질적인 환경 그리고 미묘하게 왜곡된 원근의 비율과 평면성이 사진 속 자연이 실재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싹 틔운다.
이러한 양면성은 인간이 만든 인공 구조물들의 폐허와 숭고한 자연 이미지가 절묘한 접합을 이루는 그의 전작 Landscape of egoism 시리즈부터 제시되어 온 방법론이다. 그러나 전작이 뚜렷한 구분선으로 둘 사이를 확실히 나누고 있다면, 이번 신작은 불친절하게도 그 구분선을 지우고 하나의 통일체로써 관람객에게 투사된다. 이는 그 동안 사진 매체 실험을 통해 확장된 작가의 스펙트럼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다.

독일 작가 토마스 데만트(Thomas Demand)는 실제로 존재하는 사회 환경과 특정 공간을 종이를 활용해서 실 사이즈로 정밀하게 재현, 재건축한 후 사진만을 남긴 채 조각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비평가 마이클 키멜만(Michael Kimmelman)은 그가 하는 “재건축은 근접”을 의미하지 “결코 완벽하지도, 현실적일 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진실과 허구 사이의 그 차이는 항상 미묘하게 보여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데만트가 종이를 통해 실재를 허상으로 마치, 사진 속 실체가 현실인 것처럼 작업하는 방식은, 전정은이 직접 촬영한 자연 개체들을 조각 내고, 근본을 알 수 없을 만큼 파편화해서 마치 현실인 양 가상의 공간을 꾸미는 것과 의미의 병치를 이룬다. 가상을 통해 실제공간을 실재인 것처럼 재건축하는 데만트와 실재를 통해 가상공간을 실재인 듯 재구축하는 전정은은 그 방법의 구조에서 역(逆)을 이룰 뿐,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맥상통하다. 즉, 그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은 실재와 허상 사이를 부유하는 틈새공간에 놓여있고, 그 혼종적 의미를 가시화한 것이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 놓여있던 개체들이 본래 안정된 통합체에서 분리되고, 수많은 레이어(layer)를 통해 새로운 규칙으로 재건축될 때, 때론 바다가 하늘이, 하늘이 저수지가 되는 등 가치 전복과 의미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의 유일한 풍경으로 수렴된다. 작가가 창조한 고요한 정서, 이상적인 연극적 구성, 생동감 넘치는 색채는 수백 수천의 관념 층위로 이루어진 레이어들을 발판 삼아, 그 실재를 가리는 작가의 페르소나(persona)인 것이다.
마치 수많은 사회 계층들이 모여 한 사회와 국가를 이루는 현실처럼, 현실과 다른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는 구성원들의 뜨거운 소망처럼, 그리고 허구와 진실이 혼재된 스펙터클의 사회(The Society Of The Spectacle) 속에서 고통스런 진실은 무뎌져 소멸되고 허구의 밝은 측면만을 신봉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심리작용처럼. 작가는 허구의 아름답고 미묘한 풍경을 통해 실제 사회 이면을 말한다.

조재현 (독립큐레이터)
Strangely Familiar… The landscape in the picture is real or virtual?
Jeong Eun Jeon introduces audiences to float in exhibition space. His new works deal with the chaotic gap between the real and the illusory.
If we take a look into the illusionary landscape printed in rectangular frame, there are many natural living things such as trees thick with leaves, a lotus leaf shading the surface of a pond, dragonflies and butterflies in the sky, a deer in the field, and even unknown plants and flowers. It is evident that every living being in the picture has its own unique(characteristic) signs of life given through its birth. Such a vibrant detail of these living things seems to inform us that they are not illusory things artificially created. However, unfamiliar atmosphere arisen from overly varied colors, awkward composition, and subtly distorted perspective arranged carefully by the artist reveal the possibility that the landscape in the frame cannot exist in our real world if we take a view of the whole taking a step back.
This kind of double-sidedness, including both the real and the illusionary, has been continued from his previous series of works ‘Landscape of Egoism’ which forms marvelous connection between the ruins of artificial structures made by human being and the sublime of Nature. While his former works have distinguished between the real and the illusionary through clear dividing line, however, his new works titled ‘Landscape of Strangely Familiar’ seem to blur the demarcation between these two and even seek to be projected to the audiences as a unity. It means to inform Jeong Eun Jeon’s extended artistic spectrum through diverse photographic media experiments. As the artistic product created by the artist, The landscape of Strangely Familiar floats into the delicate gap between the real and the illusionary and visualizes the hybrid meanings of these two disparate elements.
Through Landscape of Strangely Familiar describing beautiful and exquisite illusionary scenery, Jeong Eun Jeon seeks to explore the hidden side of our real world.

Jae-Hyun Cho / Independent Curator
전정은 (Jeon, Jung Eun, 1972~)

2013 한국예술종합대학교 대학원 졸업
2008 계원조형예술대학교 사진예술학과 졸업

Solo Exhibitions
2014 제3회 개인전_Strangely Familiar, 아트스페이스J, 경기
2008 제2회 개인전, 관훈 갤러리, 서울
2008 제1회 개인전, 갤러리 와, 서울

Group Exhibitions
2013 '동상이몽 展‘ 고려대학교박물관 프로젝트 참여
‘Desires 展’ (경기도 정자동 ‘아트 스페이스 J')
Korea Tomorrow 2013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Re-photography 展’ ( 서울 한남동 블루 스퀘어 갤러리 ‘NEMO' )
2012 ‘파이낸셜 뉴스 미술대전 2012’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2011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작’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2010 도어스 아트 페어 ( 신사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
2009 '2009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 서울 장지동 '가든5' )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풍경전’ ( 경기도 헤이리 갤러리 '소소' )
'Awkward Harmony' ( GlasMoog-MinusEins-FoyerGallery ,Germany )
‘통합과 해체’ ( 서울 충무로 갤러리 '이룸' )
'Make up Photo' 전 ( 서울 소격동 갤러리 '빛' )
빛+디자인+공간’ ( 서울 인사동 갤러리 '관훈' )
The Photograph as Contemporary Art (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
Real & Unreal ( 서울 인사동 갤러리 '룩스' )
2008 Spiral Garden, ( Omote Sando, Tokyo, Japan )
대구아트페어 ( 대구 산격2동 'EXCO' )
Art Fair 21 ( EXPO XXI, Gladbacher Wall5, Cologne )
KIAF ( 서울 삼성동 ‘코엑스’ )
관훈 30주년 기획전 ‘지각과 충동’ ( 서울 인사동 갤러리 ‘관훈’ )
건축전’ ( 서울 인사동 갤러리 ‘관훈’ )
‘예술가의 Sensibility 展’ ( 서울 인사동 갤러리 ‘쌈지’ )

경력
2013 '동상이몽 전‘ 고려대학교박물관 프로젝트 참여
한국예술종합학교 M.F.A 과정 졸업
2008 Epson Asia Color Imaging Contest 특별상 수상
계원예술대학교 사진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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