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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15:50

2016 회동담화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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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My dear Country_국민을 위한 나라
전시기간 2016. 12. 16 ~ 2017. 1. 24
전시장소 예술지구_P ADP1관
갤러리 주소 부산시 금정구 개좌로 162 (회동동 157-6번지) Tel. 070. 4322. 3113
갤러리 홈페이지 http://artdp.org
참여작가 곽윤주, 김경호, 오민욱, 임안나, 조준용, 채승우, 한정식
관람시간 Open. 10:00 – 19:00 Close. Sunday, Holiday
전시기획 김소희 (독립큐레이터, 2016 서울사진축제 큐레이터)
주관 예술지구_P 포톤
PhoTone(대표 이동문)은 부산시 금정구에 위치한 사진미디어 공간으로 현대 사진의 다양한 변주와 사진을 매개로 한 다양한 예술실천들을 조명하고 사진 담론을 생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015년부터 연례기획전으로 시작한‘회동담화(回東談話)’는 예술지구_p가 위치한 지역의 이름에서 차용한 ‘회동’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는 의미의 ‘담화’로 구성한 제목이다. 두 번째로 기획되는 2016 회동담화는 활발하게 활동 중인 3~40대와 원로 사진가를 포함한 작가 7명이 주목하는 시대와 현실의 시의적인 화두를 담고 있는 작업들로 구성하여《My dear Country_국민을 위한 나라》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현대 사회는 다양한 차원에서의 경계들이 붕괴되거나 재편되는 급속한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 국가 간의 경계나 지역의 경계, 문화의 경계 뿐 아니라 배타적이고 부정적인 경계의 의미는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탈경계 현상으로 세계화, 다문화주의, 한류 열풍과 같은 신조어의 출현과 더불어 새로운 심리적 지형도가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탈식민주의 시기에 제3세계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강조했던 국가주의, 민족주의, 개발독재주의 이념의 잔재들은 여전히 우리 문화에 가시적으로나 비가시적으로 만연해 있는 현상이다.
  • ⓒ곽윤주
    Triumph of the Will 의지의 승리1, lambda print, 123x200cm, 2006
  • ⓒ곽윤주
    Triumph of the Will 의지의 승리3, lambda print, 123x200cm, 2006
  • ⓒ곽윤주
    Portrait (Je-hyang, K), color print,100×80cm,2007
  • ⓒ곽윤주
    Portrait(Hayoung, L), color print,100×80cm,2007
  • ⓒ김경호
    hero_01, 45x45cm, gelatin silver print, 2010
  • ⓒ김경호
    hero_03, 45x45cm, gelatin silver print, 2010
  • ⓒ김경호
    무궁화대훈장, 70x85cm, Light Pannel with sound ,2011
  • ⓒ김경호
    지심도 미륵산, 1 channel video (22’57”), 2016
  • ⓒ오민욱
    적막의 경관, 1 channel video (12min), 2015
  • ⓒ임안나
    Frozen Objects#7, Pigment Print 100x200cm_2015
  • ⓒ임안나
    Frozen Objects#8, Pigment Print 60x120cm_2015
  • ⓒ임안나
    Restructure of Climax Scene#2, Pigment Print, 125X85cm, 2011
  • ⓒ임안나
    Restructure of Climax Scene#3, Pigment Print, 125X85cm, 2011
  • ⓒ조준용
    Memory of Space #11, Pigment print, 100x150cm, 2015
  • ⓒ조준용
    Memory of Space #28, Pigment print, 100x150cm, 2015
  • ⓒ조준용
    Space of Space #02, Printed on chiffon fabric, Metaframe,100x150cm,2015
  • ⓒ조준용,
    Space of Space #04, Printed on chiffon fabric, Metaframe,100x150cm,2015
  • ⓒ채승우
    깃발소리 시리즈2 – 단군상, 태백산_Pigment print_2007
  • ⓒ채승우
    깃발소리 시리즈2 – 현충일, 현충원_Pigment print_2007
  • ⓒ채승우
    깃발소리 시리즈2–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식, 백범김구기념관,Pigment print,2008
  • ⓒ채승우
    깃발소리 시리즈2–이순신장군 동상 수리 복귀, 광화문,Pigment print,2010
  • ⓒ한정식
    폭풍의 계절-서울 광화문 네거리, Pigment print, 1971
  • ⓒ한정식
    폭풍의 계절-서울 광화문 네거리, Pigment print, 1979.11
  • ⓒ한정식
    폭풍의 계절-서울 광화문 네거리, Pigment print, 1980.2.5
  • ⓒ한정식
    폭풍의 계절-서울 광화문 네거리, Pigment print, 1980.8.24
PhoTone(대표 이동문)은 부산시 금정구에 위치한 사진미디어 공간으로 현대 사진의 다양한 변주와 사진을 매개로 한 다양한 예술실천들을 조명하고 사진 담론을 생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015년부터 연례기획전으로 시작한‘회동담화(回東談話)’는 예술지구_p가 위치한 지역의 이름에서 차용한 ‘회동’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는 의미의 ‘담화’로 구성한 제목이다. 두 번째로 기획되는 2016 회동담화는 활발하게 활동 중인 3~40대와 원로 사진가를 포함한 작가 7명이 주목하는 시대와 현실의 시의적인 화두를 담고 있는 작업들로 구성하여《My dear Country_국민을 위한 나라》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현대 사회는 다양한 차원에서의 경계들이 붕괴되거나 재편되는 급속한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 국가 간의 경계나 지역의 경계, 문화의 경계 뿐 아니라 배타적이고 부정적인 경계의 의미는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탈경계 현상으로 세계화, 다문화주의, 한류 열풍과 같은 신조어의 출현과 더불어 새로운 심리적 지형도가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탈식민주의 시기에 제3세계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강조했던 국가주의, 민족주의, 개발독재주의 이념의 잔재들은 여전히 우리 문화에 가시적으로나 비가시적으로 만연해 있는 현상이다.

이번《My dear Country_국민을 위한 나라》전은 개인의 정체성을 넘어서 민족과 국가의 개념과 공동체의 의미를 의심하고 질문하는 작업들을 주목하고자 한다. 전시의 제목은‘국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반어적으로 드러내고자‘국민을 위한 나라’로 축약하여 사용하였다. 전시의 초안은 베네딕트 앤더슨의 저서인 [상상의 공동체 Imagined Communities]를 참조하였는데 그는‘민족’을 상상의 공동체로 표현하면서 민족주의를‘특수한 종류의 문화적 조형물’이라고 하였다. 각 민족에 보편화되어 있는 실질적인 불평등과 수탈에도 불구하고 민족은 언제나 심오하고 수평적인 동료의식으로 상상되어 왔으며 국민과 조국을 위하여 기꺼이 죽을 수 있다는 애국심과 희생정신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한 국가가 다른 민족과의 변별성과 고유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만들어진’개념의‘민족’과‘조국’,‘애국심’‘영웅’,‘전통’등의 의미를 개개인이 경험하고 교육받았던 특정 시대의 이념과 각기 다른 환경에서 경험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곽윤주의 [의지의 승리]와 [Heroic Gravity]연작은 부채춤과 장고춤을 재현하는 어린 무용수들의 공연 사진과 초상사진을 통하여 만들어진 전통과 고유한 문화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김경호는 전쟁 기념관에 전시된 전쟁 영웅의 조각상을 독특한 조명으로 촬영하여 전쟁의 광기와 개인의 희생, 만들어지는 영웅의 의미를 질문하는 [영웅]시리즈, 국가의 존재와 애국심, 국가적 폭력을 드러내는 [무궁화대훈장]과 [지심도 미륵산](영상)을 보여준다, 오민욱은 [적막의 경관]을 통하여 1951년 2월 한국군에 의해 발생한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의 적막한 풍경들을 영상으로 촬영함으로써 역사적 사건에 대한 책임을 종결되지 않은 사건을 반추하게 한다. 전쟁과 무기, 익명으로 사라지는 군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으로 시작된 임안나의 작업들은 폐기된 무기들이 방치되거나 전시된 이질적인 풍경이나 전쟁 기념관의 기억과 기념 행위의 재현 방식을 주목함으로써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준다. 조준용은 베트남에 파병되었던 아버지의 흑백사진을 야간의 경부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에 투사시켜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의 시, 공간을 공존하게 함으로써 1970년대 개발 독재시절의 이면에 사라진 개인(아버지)의 시간을 복원하려는 의도이다. 채승우는 [깃발 소리] 연작을 통해 태극기의 의미와 그것으로 표상되는 국가주의에 대해 생각하고 질문해 왔다. 지난 과거 독재 시대의 권위와 강제에 의해 신화화되었던, 그리고 현재의 삶에서 다양한 층위로 드러나는 태극기의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유일하게 원로 작가로 참여한 한정식의 [폭풍의 계절]은 1970년대 말과 80년대 초 광화문 네거리에 세워진 선전탑을 통하여 당시 다양한 정치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참사가 일어난 이후 우리 모두가 먼저 던졌던 질문은 바로 국가란 무엇인가? 국민은 누구인가? 였다. 이념과 정치적 목적으로 인해 6.25전쟁이라는 민족 간의 비극을 겪었던, 그러면서도 급속한 근대화를 이루며 발전해온 대한민국의 국민은 반공정신과 충성심, 애국심을 강요받으며 살아왔다. 국민과 조국을 위하여 기꺼이 죽을 수 있다는‘만들어진’애국심과 희생정신 이면에서 우리가 진정 잃어버린 것과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자 한다.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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