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84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전시제목 적積 Cumulation
전시기간 2015. 6. 1 ~ 6. 19
전시장소 사진‧미술 대안공간 SPACE22, Seoul
갤러리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390번지 미진프라지빌딩 22층(02-3469-0822)
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space22.co.kr
관람시간 월~토 11:00~19:00 |일요일, 국경일 휴관
기타 작가와의 만남 : 2015년 6월 13일(토) 5시~6시 30분 | SPACE22 세미나룸
대안공간 SPACE22 중진작가 지원전시 열한 번째로, 김민호 개인전 [적(積)]을 기획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과 드로잉, 페인팅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근래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민호의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웹상에 떠도는 수많은 사진이미지를 쌓은(積) 세계 도시의 랜드 마크들과 목탄 드로잉의 자취(迹)를 보여주는 풍경이미지로, 채집한 사진과 목탄의 물리적인 변화의 흔적을 좇으면서 본다는 것과 인식한다는 것, 그리고 기억과 시간의 관계들이 고요한 긴장을 이룬다. 김민호는 볼 수 없었던 것을 드로잉의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한다고 말한다. 카메라가 놓칠 수 있거나, 대상 앞에 분명히 실재했으나 작가-주체가 보지 못했던 것을 이미지를 쌓고, 그리는 행위를 통해 다시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카메라의 인식론적 관점(기술 결정주의, 대상주의)보다 존재론적 관점, 즉 작가와 사진이미지와의 관계 속에 잠재되어 있는 어떠한 가능성들에 주목한다. 작가의 작업에서 사진이미지를 계속 쌓거나 흐리게 하고, 드로잉을 지우거나 그리기를 반복하는 행위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행위-과정의 반복을 통해서만 생성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신에 새겨진 흔적으로서의 기억이나 지나간 시간의 이미지, 다가올 일에 대한 예견이 한 화면에 지속적으로 머무르게 하는 것은 무한한 반복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작가가 이번 전시 타이틀로 채택한 ‘적(積)’이라는 한자어가 함의한바, 정지된 화면 속에는 ‘쌓고, 머무르고, 울적한’ 움직임과 함께 ‘자취, 주름’이라는 아날로그의 공존을 볼 수 있다. 보는 행위와 그리는 동작, 그 후에 남은 흔적으로 이뤄진 것이 김민호의 신작, [적積]이다.
  • ⓒ김민호 Kim, Minho
  • ⓒ김민호 Kim, Minho
    난지 80x424cm(각 80x212cm 2개) Digital Archival Pigment Print 2014
  • ⓒ김민호 Kim, Minho
    난지2 97x584cm(각97x146cm 4개) 캔버스에 목탄 2015
  • ⓒ김민호 Kim, Minho
    brandenburg gate(from google) 각 55x162cm 2개 Digital Archival Pigment Print 2015
  • ⓒ김민호 Kim, Minho
    timesquare(from google) 각 60x100cm 2개 Digital Archival Pigment Print 2015
  • ⓒ김민호 Kim, Minho
    gherkin building(from google) 55x108cm Digital Archival Pigment Print 2015
  • ⓒ김민호 Kim, Minho
    세월(from google) 50x90cm Digital Archival Pigment Print 2015
  • ⓒ김민호 Kim, Minho
    세월 194x112cm 캔버스에 목탄 2015
김민호의 적적(積迹)한 풍경

대안공간 SPACE22 중진작가 지원전시 열한 번째로, 김민호 개인전 [적(積)]을 기획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과 드로잉, 페인팅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근래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민호의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웹상에 떠도는 수많은 사진이미지를 쌓은(積) 세계 도시의 랜드 마크들과 목탄 드로잉의 자취(迹)를 보여주는 풍경이미지로, 채집한 사진과 목탄의 물리적인 변화의 흔적을 좇으면서 본다는 것과 인식한다는 것, 그리고 기억과 시간의 관계들이 고요한 긴장을 이룬다.
김민호는 볼 수 없었던 것을 드로잉의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한다고 말한다. 카메라가 놓칠 수 있거나, 대상 앞에 분명히 실재했으나 작가-주체가 보지 못했던 것을 이미지를 쌓고, 그리는 행위를 통해 다시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카메라의 인식론적 관점(기술 결정주의, 대상주의)보다 존재론적 관점, 즉 작가와 사진이미지와의 관계 속에 잠재되어 있는 어떠한 가능성들에 주목한다. 작가의 작업에서 사진이미지를 계속 쌓거나 흐리게 하고, 드로잉을 지우거나 그리기를 반복하는 행위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행위-과정의 반복을 통해서만 생성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신에 새겨진 흔적으로서의 기억이나 지나간 시간의 이미지, 다가올 일에 대한 예견이 한 화면에 지속적으로 머무르게 하는 것은 무한한 반복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작가가 이번 전시 타이틀로 채택한 ‘적(積)’이라는 한자어가 함의한바, 정지된 화면 속에는 ‘쌓고, 머무르고, 울적한’ 움직임과 함께 ‘자취, 주름’이라는 아날로그의 공존을 볼 수 있다. 보는 행위와 그리는 동작, 그 후에 남은 흔적으로 이뤄진 것이 김민호의 신작, [적積]이다.

특히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구글링’을 통해 떠도는 이미지를 수집 하고, 중첩시키면서 흐리게 하는 것은 사진이미지의 신화적인 요소들을 전복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사실을 재현하는 사진가-주체의 견고하고 고정된 시점이 아니라, 이질적이고 다양한 이미지에 ‘접속’하여 소실점을 사라지게 한 것이다. 이처럼 어느 장소에서나 서로 관계하며 공간과 시간이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되는 ‘디지털리좀’의 네트워크를 김민호의 ‘사진행위’에서 엿볼 수 있다. 국가마다 기억해야 할 기념비적인 장소에 접속한 작가는 특정한 곳에 뿌리 내린 랜드 마크(land mark)들을 해체하며 새로운 땅에 흔적(mark)을 내고 있다. 중심과 통일과 독점과 점유에서 떨어져 나온 이미지들은 변화와 탄력을 예고하는 선형적 다양체들로 유동하며 기입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이미지가 컴퓨터에 의해 생산된 디지털 사진 이미지라면 이-미지(未知)의 것들 속에서 이미지와 함께 유희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이미지를 네트워크상에서 무제한 가질 수 있다면, 새로운 접속을 통해 확장이 가능한 디지털리좀은 이미지 홍수의 시대에 새로운 탈주를 제시할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한 점의 목탄 드로잉을 다시 보게 된다. ‘Sewol'이라는 타이틀의 이 작업은 현재 속에 분명히 존재하는 과거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을 기억하고 기다리게 한다. 떠도는 사진이미지들의 축적이 아닌 작가의 눈과 손의 기억으로 이뤄진 기다림-기억의 흔적-이미지이다. 지나가는 것이 아닌 아직도 머무른 채, 켜켜이 쌓은 울적한 ‘적’의 시간. 시간의 역순으로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아직도 아닌’, 미래의 현재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전통적인 시간과 공간개념으로는 헤아리기 어려운 ‘Sewol'의 형상이다.

들뢰즈&가타리의 말처럼 “리좀은 어떤 다른 점과도 접속될 수 있고 접속되어야 한다.” 기억의 다발이 한 사람의 정체성을 이룬다면, 역으로 고정되고 통일된 일점 원근을 해체하여 변화의 내재성을 형성할 수도 있겠다. 기억의 자기 동일적인 상태를 벗어나 끊임없이 바깥으로 향하고 하이퍼링크(Hyperlink)를 걸기. 그것이 하나의 미디어가 아닌 다른 미디어로 연결하며 쌓고 지우고 다시 그리는 행위를 통해 김민호가 시도하려는 것이다. 기다리고 주의를 기울이며,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서 과거를 불러오고 미래의 자취를 예견하는 일. 그 무한한 반복이 바로 ‘주름’을 이루니 이번 김민호의 개인전 [적積]은 작가의 작업 형식과 내용을 순연하게 아우르는 전시라 할 만한다. 글 : 최연하(SPACE22 큐레이터)
하나의 화면 안에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수집된 대상의 종적 이미지들과 이동되는 시점 속에서 수집된 공간의 횡적이미지들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서 대상에 대한 찰나적 이미지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종·횡적 이미지를 쌓아 총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작업은 수집한 이미지를 쌓아 만들어진다. 사진작업은 흐릿한 잔상들을 중첩시키면서 구체화되고 회화작업은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대상의 이미지를 쌓아올린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본질의 이미지에 접근하고자 한다.
대상에 대한 인식은 정지된 어떤 장면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인식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이미지들이 그 대상에 대한 절대적인 이미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시작된 작업들은 수많은 이미지들(장면들)을 쌓아서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총체적인 이미지로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전의 작업들이 직접 장면들을 수집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작업들은 주로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장면의 이미지들을 수집하여 만들어낸 작업을 시도했다. 시간과 공간의 한정적인 한계를 보다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특정 장소들에 대한 수많은 이미지들이 우리에게 보여 지고 있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 장면들을 수집하고 수집한 장면들을 쌓아 특정 장소들의 이미지들을 만들어 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 베를린의 브란덴브루크 게이트,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 런던의 거킨빌딩 등 도시의 상징적인 건물들을 담아낸 수많은 이미지를 웹(구글)상에서 수집해서 가공하였다. 이 장소들을 담아낸 사람들의 시선과 다른 공간과 시간의 지점들을 종합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특정 장소의 순간적인 포착이 아니라 그 장소에 대한 종(시간)적 횡(공간)적 이미지들의 축적을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브란덴브루크 게이트’의 경우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의 연관성이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였고 이미지의 수집과정에서도 이런 종적(과거에서 부터 현재까지의)인 이미지들을 볼 수 있었다. 베를린 장벽에 둘러 쌓인 이미지들로부터 현재까지의 이미지들을 쌓음으로서 이 구조물의 종적인 이미지들을 가공하였고 동시에 이 구조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점들을 확보함으로써 횡적인 이미지들도 동시에 가공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타임스퀘어’는 광장 양쪽의 옥외 광고판들을 중심으로 이미지를 만들었다. 코카콜라나 삼성 같은 대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옥외광고판들의 종, 횡적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 대기업에서 수년간 점유하고 있는 듯한 이 옥외광고판은 종적인 시간의 흐름이 무의미한 듯 하지만 수많은 광고 텍스트들과 이미지들이 켜켜이 쌓이고 있다. 대상들에 대한 역사적 의미, 현실적 이미지들을 축적하면서 그 장소나 대상이 가지고 있는 초월적 이미지를 만들고자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하나의 사건이 만들어낸 이미지도 가공하는 실험을 시도하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그 주위를 돌면서 보여진 이 사건의 전개에 대한 다양한 시점도 존재했다. 생중계로 전달된 이 비극적인 사건을 다룬다는 것이 무척 조심스러웠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이 사고에 대한 환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하나의 단편적 이미지가 아니라 그 사건 전체를 아우르는 본질의 이미지에 접근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김민호 Kim, Minho

1975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학사) 2001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전공(석사) 2003년

개인전
2015년 ‘적_積’ (space 22), 서울
2014년 ‘時 點 _ 연속된 시간의 지점들’ (한벽원갤러리), 서울
2013년 ‘보는것과 믿는것’-continuous scenery (스페이스 선+), 서울
0000년 ‘Flowing scenery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2012년 ‘cctv_Seoul 360 point of view’ (화봉갤러리), 서울
2003년 동풍2전 (관훈갤러리), 서울
2002년 동풍전 (관훈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5년 ‘유연한 시선’전 (모란미술관), 경기도 남양주
0000년 '두렵지만 황홀한'전 (하이트 컬렉션), 서울
0000년 '오늘_전통에 길을 묻다'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4년 ‘36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13년 ‘우리시대의 진경(眞鏡)’전 (OCI 미술관), 서울
2003년 ‘아버지의 초상’전 (가일미술관), 가평
0000년 ‘한국화 번지점프를 하다’전 (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2002년 와원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0000년 필묵전 (덕원갤러리), 서울

수상
36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2014)
뉴디스코스 작가선정 우수상_사이미술연구소/사이아트갤러리 (2012)
동아미술제_과천현대미술관 (2002)
Kim, Minho

Born in 1975, Seoul.
Lives and works in Seoul.

Education
2003 M.F.A in Oriental Painting from Hongik University, Seoul.
2001 B.F.A in Oriental Painting, Collage of Fine Arts, Hongik University, Seoul.

Solo Exhibition
2015 ‘Overlap’ SPACE 22, Seoul.
2014 ‘Point of Continuous Timeframe’ HANBYEKWON Gallery. Seoul.
2013 ‘Continuous scenery’ Space SUN+. Seoul.
‘Flowing scenery’ Cyart Gallery (Exhibition of New Discourse Competition Award). Seoul.
2012 ‘cctv_Seoul 360point of view’_HWABONG Gallery. Seoul.
2003 ‘East wind2’_KwanHoon gallery. Seoul .
2002 ‘East wind’ _KwanHoon gallery. Seoul.

Group Exhibition
2015 ‘flexible gaze’ Moran Museum. Namyangju.
‘Our Awesome Moment’ HITE Collection, Seoul.
‘Today_Ask the way to the traditional’ DONGDUK Art Gallery, Seoul.
2014 ‘The 36th JoongAng fine Arts Prize. Hangaram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Seoul.
2013 ‘Real landscape, True reflection’ OCI Museum. Seoul.
2003 ‘Portrait of Father’ Gail Arts Museum, Gapyeong.
‘Korean Paintings’ Art Space HUE, Seoul.
2002 ‘Wa-won’ Hongik Museum of Art, Seoul.
‘Pillmook’ Dukwon Gallery, Seoul.

Awards
2014 The 36th JoongAang fine Arts Prize, Hangaram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Seoul.
2012 Excellence Prize, New Discourse Competition Cyarts institute & Gallery, Seoul.
2002 DongA Art Prize, National Museum of Mordern Contemporary Art, Gwache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