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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3

김은희 Kim Eun-hee

by PhotoView posted Mar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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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내 안에 크는 나무 A tree grows inside of me
전시기간 2018.3.12.~3.21
전시장소 갤러리 브레송 Gallery Bresson, Seoul
오프닝 2018년 3월 12일 (월) 6:00PM
갤러리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63 B1(허주회관) 02-2269-2613
갤러리 홈페이지 http://gallerybresson.com
새 집으로 이사를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 새벽, 아파트 단지 안에서 커다란 나무가 있는 정원을 보았다. 나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오면 어김없이 새 잎을 피워냈다. 여름동안 무성하게 키워낸 잎들을 가을이면 떠나보내는 아픔을 해마다 겪었다. 세월에 거칠어진 껍질을 스스로 벗겨내며 끊임없이 새 살을 만들어냈고,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속을 비워낸 나무는 전쟁때 사람들을 숨겨주는 피난처가 되기도 했다. 거친 세상 묵묵히 살아온 우리집 300년 느티나무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필름을 하고 현상을 배우고 인화를 배웠다. 험한 세상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나무의 지혜를 배우고 싶어 내 안에 나무 한그루를 키우는 마음으로 오래된 인화지에 오래된 느티나무 이야기를 엮어 보았다. 김은희
  • ⓒ김은희 Kim Eun-hee
    내 안에 크는 나무 A tree grows inside of me
  • ⓒ김은희 Kim Eun-hee
    내 안에 크는 나무 A tree grows inside of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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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에 크는 나무 A tree grows inside of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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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에 크는 나무 A tree grows inside of me
  • ⓒ김은희 Kim Eun-hee
    내 안에 크는 나무 A tree grows inside of me

내 안에 크는 나무


새 집으로 이사를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 새벽,
아파트 단지 안에서
커다란 나무가 있는 정원을 보았다.

나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오면 어김없이 새 잎을 피워냈다.
여름동안 무성하게 키워낸 잎들을
가을이면 떠나보내는 아픔을 해마다 겪었다.
세월에 거칠어진 껍질을 스스로 벗겨내며
끊임없이 새 살을 만들어냈고,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속을 비워낸 나무는
전쟁때 사람들을 숨겨주는 피난처가 되기도 했다.

거친 세상 묵묵히 살아온
우리집 300년 느티나무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필름을 하고 현상을 배우고 인화를 배웠다.

험한 세상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나무의 지혜를 배우고 싶어
내 안에 나무 한그루를 키우는 마음으로
오래된 인화지에 오래된 느티나무 이야기를 엮어 보았다.

김은희

A tree grows inside of me


After moving to a new house,
Within the apartment complex
I met a garden with a large tree at dawn.

The tree overcomes the cold winter,
makes fresh leaves when the spring comes.
it makes grow richly green leaves during the summer
and go through the pain of leaving them every autumn.

It peeled off the rough skin,
constantly made new flesh,
As the age goes on, the tree emptied out its body gradually,
and It became a haven to hide people during the war.
I want to learn the wisdom of the tree that has lived with people in a rough world.
So I decided to grow a tree inside of me.

To tell the story of 300 years old Zelkova tree which lived rough world quietly with people,
I learned how to film, developed and printed by myself in the darkroom.
I tied old zelkova stories to old fiber based papers.

Kim Eun-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