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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김병우 Byungwooo Kim

by PhotoView posted Jan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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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세상속 작은 틈 균열
전시기간 2018. 1. 1 ~ 1. 31
전시장소 이데알레 카페 갤러리
갤러리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25 (070-8265-6572)
지도보기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7624247
“ 완벽한 대칭으로 이루어진 갑갑한 세상 속에서 일어난 작은 균열, 이것이 한 줄기 희망으로 느껴졌으면 한다. ” 우연히 길을 걷던 중 튼튼하게 쌓아 올려진 건물 벽들 사이에서 미세하게 벌어진 작은 틈을 발견했다. 평소 대칭과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게 이러한 틈은 꽤 흥미로운 요소로 다가왔는데, “세상에 가장 완벽한 것은 존재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세계관을 자극했던 비슷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페스트가 시골을 휩쓸고 있던 시절, 이를 피해 성벽을 완벽하게 쌓아 올린 자신의 궁전에 돈 많은 귀족만 들여보낸 뒤 그 안에서 퇴폐적인 가면무도회를 벌이다 귀족행세로 들어온 페스트가 성안의 모든 귀족을 말살시킨다. 애드거 앨런 포우의 「붉은 죽음의 무도회」 이라는 섬뜩한 단편 소설의 줄거리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나에게 어떠한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벽돌 사이에 벌어진 미세한 틈을 스케치하게 되었다. 디지털 방식인 컴퓨터가 나의 예술적 취향을 충족시켜 줄 도구로 생각했다. 물론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창조해 내지 못했지만, 디지털로 실제 유화 캔버스의 느낌을 표현하는 점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경계에 위치한다는 점은 내가 찾는 주제를 이어가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는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명백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작품마다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맞힐 필요가 없다. 균일한 색채로 덮인 면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다 보면 또 다른 공간과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며 그러한 공간 사이에 자연스럽게 발생한 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감정과 교감 하고 싶다. 작품 속에서 본인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 ⓒ김병우
  • ⓒ김병우 Byungwooo Kim
  • ⓒ김병우 Byungwooo Kim
  • ⓒ김병우 Byungwooo Kim
  • ⓒ김병우 Byungwooo Kim
  • ⓒ김병우 Byungwooo Kim
“ 완벽한 대칭으로 이루어진 갑갑한 세상 속에서 일어난 작은 균열,
이것이 한 줄기 희망으로 느껴졌으면 한다. ”

우연히 길을 걷던 중 튼튼하게 쌓아 올려진 건물 벽들 사이에서 미세하게 벌어진 작은 틈을 발견했다. 평소 대칭과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게 이러한 틈은 꽤 흥미로운 요소로 다가왔는데, “세상에 가장 완벽한 것은 존재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세계관을 자극했던 비슷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페스트가 시골을 휩쓸고 있던 시절,
이를 피해 성벽을 완벽하게 쌓아 올린 자신의 궁전에 돈 많은 귀족만 들여보낸 뒤 그 안에서 퇴폐적인 가면무도회를 벌이다 귀족행세로 들어온 페스트가 성안의 모든 귀족을 말살시킨다. 애드거 앨런 포우의 「붉은 죽음의 무도회」 이라는 섬뜩한 단편 소설의 줄거리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나에게 어떠한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벽돌 사이에 벌어진 미세한 틈을 스케치하게 되었다.

디지털 방식인 컴퓨터가 나의 예술적 취향을 충족시켜 줄 도구로 생각했다.
물론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창조해 내지 못했지만, 디지털로 실제 유화 캔버스의 느낌을 표현하는 점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경계에 위치한다는 점은 내가 찾는 주제를 이어가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는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명백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작품마다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맞힐 필요가 없다. 균일한 색채로 덮인 면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다 보면 또 다른 공간과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며 그러한 공간 사이에 자연스럽게 발생한 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감정과 교감 하고 싶다. 작품 속에서 본인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끄집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