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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2

이지선 사진전

by PhotoView posted Feb 23, 2019
Extra Form
전시제목 Flora
전시기간 2019. 2. 20 ~ 2. 26
전시장소 DCU갤러리
갤러리 주소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 매일신문사 1층
아파트 베란다에 식물을 키워 보니 반복되는 일상에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해 주었다. 어느날 문득 이 느낌을 그대로 사진작업으로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탁, 햇볕이 드는 창가, 서재의 책상 등 나의 일상공간에서 촬영을 시작했고 점차 꽃을 촬영하는 물리적인 행위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사진을 만드는 포토그램이라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암실의 확대기 아래에서 이뤄지는 아날로그 작업은 디지털사진과는 다른 감각을 필요로 한다. 그동안 디지털사진 작업에 익숙해져서 촬영한 결과를 바로 확인하고 또, 모니터를 보면서 사진의 색감과 명암을 조절하고 트리밍을 하던 습관 탓에 빛이 없는 어두운 방에서 온 감각을 곧추세워 직접 대상을 만지고 구성하여 작업하는 과정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 사진이 카메라라는 기계에 의존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보다 선명도와 디테일 등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뒤떨어진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작업을 할수록 이 Flora작업의 모티브인 식물성은 아날로그의 감성에 의해서만 그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았다. 포토그램작업이 단순한 듯 보이지만 암실에 들어갈 때의 긴장감과 또, 예상치 못한 색과 톤이 만들어내는 조형성은 이 작업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 ⓒ이지선
  • ⓒ이지선
  • ⓒ이지선
  • ⓒ이지선
  • ⓒ이지선
  • ⓒ이지선
아파트 베란다에 식물을 키워 보니 반복되는 일상에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해 주었다. 어느날 문득 이 느낌을 그대로 사진작업으로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탁, 햇볕이 드는 창가, 서재의 책상 등 나의 일상공간에서 촬영을 시작했고 점차 꽃을 촬영하는 물리적인 행위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사진을 만드는 포토그램이라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암실의 확대기 아래에서 이뤄지는 아날로그 작업은 디지털사진과는 다른 감각을 필요로 한다. 그동안 디지털사진 작업에 익숙해져서 촬영한 결과를 바로 확인하고 또, 모니터를 보면서 사진의 색감과 명암을 조절하고 트리밍을 하던 습관 탓에 빛이 없는 어두운 방에서 온 감각을 곧추세워 직접 대상을 만지고 구성하여 작업하는 과정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 사진이 카메라라는 기계에 의존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보다 선명도와 디테일 등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뒤떨어진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작업을 할수록 이 Flora작업의 모티브인 식물성은 아날로그의 감성에 의해서만 그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았다.

포토그램작업이 단순한 듯 보이지만 암실에 들어갈 때의 긴장감과 또, 예상치 못한 색과 톤이 만들어내는 조형성은 이 작업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