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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9
2017.08.23 14:42

권민호 Kwon Minho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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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 - 아이슬란드
전시기간 2017. 8. 29 ~ 9. 3
전시장소 류가헌 전시2관 Ryugaheon, Seoul
오프닝 2017년 8월 29일(화) 오후 6시
갤러리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113-3(자하문로 106) 02-720-2010
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ryugaheon.com
관람시간 화~일 11:00am~06:00pm 월 휴관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자연의 가치는 무시된 개발과 관련된 사회적 풍경에 대한 작업으로 졸업을 하고 사회를 만났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은 개인적 풍경이다. 학교를 벗어나 사진가로의 자리매김은 쉽지 않았다. 힘겨움은 불안으로 그리고 회의로도 이어졌다. 나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던 사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까?’와 같은 어려운 질문들을 스스로 계속 하였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아이슬란드 여행을 함께 하자는 제안에 아무 생각 없이 그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2016년 12월 30일 출발하여, 다음 해 2017년 1월 13일까지 보름간의 일정으로 아이슬란드 동남부지역 일대, 베스타만제도 헤이마에이섬, 이사피오르드 주변 지역을 차량과 배 그리고 비행기로 여행하였다. 아이슬란드의 풍경은 나의 유년의 기억과 마주하게 해주었다. 풍경. 산과 들로 둘러싸인 곳에서 자란 나에게 자연을 마주한다는 것은 평온함을 주는 일상이었다. 아주 특별한 나의 오롯한 시간의 문을 열어준다. 아무것도 아닌 풍경이건만 시간의 문을 열어준 그 무엇이기에 아무것.
  • ⓒ권민호 Kwon M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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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민호 _ 아무 것도 아닌 아무것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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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권민호 _ 아무 것도 아닌 아무것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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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권민호 _ 아무 것도 아닌 아무것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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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권민호 _ 아무 것도 아닌 아무것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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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권민호 _ 아무 것도 아닌 아무것 2017

아이슬란드. 풍경을 더듬던 햇살처럼, 바람처럼, 눈송이처럼...

- 권민호 사진전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 8월 29일부터 류가헌

여기, 한 청년이 있다. 그는 길을 찾는 중이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지만,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했다는 의미의 ‘전공’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가르쳐 주진 않았다. 학교를 마치면서 선보인 첫 작업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개발로 인한 사회적 풍경’ 이었다.

‘내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이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자문들이 졸업 후에도 이어졌다. 답은 쉬이 얻어지지 않았고, 시간은 흘렀다. 불안으로 자주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이슬란드’를 갔다. 2016년 12월 30일의 일이었다. 아이슬란드 동남부지역 일대, 베스타만제도 헤이마에이섬, 이사피오르드 .... 난생 처음 간 낯선 땅인데, 무언가가 익숙했다. 점점이 풍경에 흰 장막을 드리우는 눈발, 먼 소리들이 가려지면 가까이 눈송이들이 내려앉는 소리가 들렸다. 거칠 것 없이 내달리는 바람, 또렷하게 반짝이는 별들, 시나브로 풍경을 쓰다듬고 지나는 햇빛.

완연히 다른 풍경 속에, 여전한 것들이 있었다. 산과 들, 온통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보냈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때의 감각들이 되살아났다. 이미 지나쳐온 시간의 문을 다시 열고 들어간 것 느낌이었다. 청년은 아이슬란드 곳곳을, 눈송이처럼 바람처럼 별처럼 햇살처럼 돌아다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돌아오는 그의 품에는 한 아름의 아이슬란드가 담겨있었다. 여전히 자신의 사진이 무엇인지, 사진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답은 찾아지지 않았다. 다만 첫 작업에 붙였던 ‘사회적 풍경’에 비추어, ‘개인적 풍경’이라는 수식 하나를 이 사진들에 덧대었다.

제목은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이라 했다.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부정해도, 아무것은 그 자체로 이미 ‘아무것’이라고, 조용히 저항하는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텅 빈 것 같은 광막한 아이슬란드의 풍경이 그러했고, 그 제목 속에 자신도 자신의 사진 이야기도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은 길을 찾는 노정 중에 꺼내 보이는 또는 질문들과 함께 내보이는 사진이다. 첫사랑 같은, 청년 권민호의 첫 사진이다.

8월 29일부터, 사진위주 류가헌 전시2관에서 볼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자연의 가치는 무시된 개발과 관련된 사회적 풍경에 대한 작업으로 졸업을 하고 사회를 만났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은 개인적 풍경이다.

학교를 벗어나 사진가로의 자리매김은 쉽지 않았다. 힘겨움은 불안으로 그리고 회의로도 이어졌다. 나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던 사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까?’와 같은 어려운 질문들을 스스로 계속 하였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아이슬란드 여행을 함께 하자는 제안에 아무 생각 없이 그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2016년 12월 30일 출발하여, 다음 해 2017년 1월 13일까지 보름간의 일정으로 아이슬란드 동남부지역 일대, 베스타만제도 헤이마에이섬, 이사피오르드 주변 지역을 차량과 배 그리고 비행기로 여행하였다.

아이슬란드의 풍경은 나의 유년의 기억과 마주하게 해주었다. 풍경. 산과 들로 둘러싸인 곳에서 자란 나에게 자연을 마주한다는 것은 평온함을 주는 일상이었다. 아주 특별한 나의 오롯한 시간의 문을 열어준다.

아무것도 아닌 풍경이건만 시간의 문을 열어준 그 무엇이기에 아무것.

권민호 Kwon Minho


1990. 2. 27 상주 출생
2016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전공

단체전
2016 [같은 싸움], gallery ラファ
2016 [.JPG], 지금여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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