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순을 슬그머니 내밀은 자연이 다시 활발히 움직여 세상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계절, 사랑스런 꽃들을 한 아름 피워내는 5월이 왔다.
이러한 자연의 왕성한 활동처럼 홍익대학교 사진 관련 대학원생들의 작업 활동도 새로운 활력과 열정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이미 단체전이나 개인전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외부에 선보이고 있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학교 내에서도 그 동안의 작업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일 년에 한 번 정기적인 전시를 준비 해 왔다. 2018년도에도 예외 없이 대학원 전체 사진관련 전공 학생들의 전시가 열린다. 한 해의 후반기에 한 번의 전시를 개최하던 예년과 달리, 이 번 년도에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에 ‘포토메이’라는 제목의 단체전 기회를 한 번 더 가지게 되었다. 이 전시는 홍익대학교 문헌관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며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석사, 박사과정과, 디자인콘텐츠 대학원 사진디자인학과의 전 학생이 참여하는 학술적인 전시회이다.
그동안 각자의 시선으로 사진 작업을 해오던 학생들의 작품들을 만나보면,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사진에 대해, 예술에 대해 고뇌하며 작업을 해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우리는 마주치는 일상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으려 눈을 반짝였고, 인간 내면의 무언가를 포착하려 고민했다. 각자의 철학을 담아 사진예술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다른 예술장르와의 융합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진하기’란 무엇인가! 어떻게 예술을 해 나가야 하는가! 하는, 사진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원론적인 질문들을 마음속으로 계속해 나갔다. 답을 찾지 못한 누군가는 자주, 또 답을 가지고 있던 누군가도 간혹은, 다시 자신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사진을 공부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저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진하기’의 무게는 다를지라도 자신에게 있어 사진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은 항상 머릿속에 존재 할 것이다.
이러한 물음을 잠시 멈추고 나의 사진하기는 ‘이런 것이다’라고 내 놓는 시간이 전시’이다. ‘전시’를 통해 자신의 ‘사진하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전시를 관람한 여러 사람들의 평가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물론 예술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모두 맞거나 그로 인해 자신의 사진하기‘에 대한 방향성을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에게서 한 발 떨어져, 자신의 ‘사진하기’를 관조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하이데거는 ‘예술은 나 자신과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자신의 사진하기가 나 자신에게 또는 사회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하고 있는지 이 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봐야 할 것이다.
화려하고 강렬하게 피어나는 장미가 있다면, 바닥에 바짝 엎드려 소박하지만 청초한 꽃을 피워 내는 노루귀꽃도 있다. 우리들도 각자 자신의 꽃을 피워내면 된다. 화려하면 화려한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어떤 꽃이 더 아름답다고 누가 단정하겠는가! 꽃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땅 속 깊숙한 곳의 뿌리에서부터 줄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내를 감내했다. 꽃피우기를 시샘하는 꽃샘추위를 이기기 위해 찬바람을 버텨냈다. 그러하기에 그 꽃을 피울 수 있었다. 그래서 꽃들은 모두 아름답다. 이 번 ‘포토메이’ 전시가 우리들에게 자신은 어떤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끝으로 열심히 서로를 격려해 주며 같이 공부하고 있는 학우들의 힘찬 발걸음에, 항상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교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5월 봄바람을 타고 관람오시는 분들에게 우리의 작품이 가슴에 작은 꽃으로 남기를 기원해 본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생들이 펼치는 사진하기
이상미
연한 순을 슬그머니 내밀은 자연이 다시 활발히 움직여 세상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계절, 사랑스런 꽃들을 한 아름 피워내는 5월이 왔다.
이러한 자연의 왕성한 활동처럼 홍익대학교 사진 관련 대학원생들의 작업 활동도 새로운 활력과 열정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이미 단체전이나 개인전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외부에 선보이고 있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학교 내에서도 그 동안의 작업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일 년에 한 번 정기적인 전시를 준비 해 왔다. 2018년도에도 예외 없이 대학원 전체 사진관련 전공 학생들의 전시가 열린다. 한 해의 후반기에 한 번의 전시를 개최하던 예년과 달리, 이 번 년도에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에 ‘포토메이’라는 제목의 단체전 기회를 한 번 더 가지게 되었다. 이 전시는 홍익대학교 문헌관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며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석사, 박사과정과, 디자인콘텐츠 대학원 사진디자인학과의 전 학생이 참여하는 학술적인 전시회이다.
그동안 각자의 시선으로 사진 작업을 해오던 학생들의 작품들을 만나보면,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사진에 대해, 예술에 대해 고뇌하며 작업을 해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우리는 마주치는 일상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으려 눈을 반짝였고, 인간 내면의 무언가를 포착하려 고민했다. 각자의 철학을 담아 사진예술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다른 예술장르와의 융합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진하기’란 무엇인가! 어떻게 예술을 해 나가야 하는가! 하는, 사진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원론적인 질문들을 마음속으로 계속해 나갔다. 답을 찾지 못한 누군가는 자주, 또 답을 가지고 있던 누군가도 간혹은, 다시 자신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사진을 공부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저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진하기’의 무게는 다를지라도 자신에게 있어 사진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은 항상 머릿속에 존재 할 것이다.
이러한 물음을 잠시 멈추고 나의 사진하기는 ‘이런 것이다’라고 내 놓는 시간이 전시’이다. ‘전시’를 통해 자신의 ‘사진하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전시를 관람한 여러 사람들의 평가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물론 예술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모두 맞거나 그로 인해 자신의 사진하기‘에 대한 방향성을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에게서 한 발 떨어져, 자신의 ‘사진하기’를 관조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하이데거는 ‘예술은 나 자신과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자신의 사진하기가 나 자신에게 또는 사회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하고 있는지 이 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봐야 할 것이다.
화려하고 강렬하게 피어나는 장미가 있다면, 바닥에 바짝 엎드려 소박하지만 청초한 꽃을 피워 내는 노루귀꽃도 있다. 우리들도 각자 자신의 꽃을 피워내면 된다. 화려하면 화려한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어떤 꽃이 더 아름답다고 누가 단정하겠는가! 꽃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땅 속 깊숙한 곳의 뿌리에서부터 줄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내를 감내했다. 꽃피우기를 시샘하는 꽃샘추위를 이기기 위해 찬바람을 버텨냈다. 그러하기에 그 꽃을 피울 수 있었다. 그래서 꽃들은 모두 아름답다. 이 번 ‘포토메이’ 전시가 우리들에게 자신은 어떤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끝으로 열심히 서로를 격려해 주며 같이 공부하고 있는 학우들의 힘찬 발걸음에, 항상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교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5월 봄바람을 타고 관람오시는 분들에게 우리의 작품이 가슴에 작은 꽃으로 남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