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 - 억겁의 시간을 걷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랬다.
그저 저 길의 끝에 닿을 수 있기만을 바랐다.
저 길을 담기엔 한 달, 두 달, 아니 몇 년의 시간으로도 턱 없이 부족함을 이미 길 위에 오르기 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다.
여기 이것들은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다. 그러나 누구도 찍을 수 없는 사진들이다.
단 한 번도 사진을 위해 시간을 멈추지 않았고, 기다리지 않은, 왜 걷고 있는가를 358km 내내 묻고 또 물으며 그 고통스런 걸음의 물음에 대답대신 얻은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그랬다.
길의 끝이 있다면 그 끝에 닿을 수 있기를 소원하며 걷고 또 걸으면서 내 앞으로, 내 곁으로, 그렇게 내 뒤로 놓이는 억겁의 시간을 묵묵히 지나온 이 지구별의 모습에서 나는 찰나의 순간을 사는 먼지 같은 존재임을 다시금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저 길의 끝에 닿았다. 그러나 기쁨이나 감동, 성취감 대신 가슴을 채운 것은 사랑하는 내 여자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지금, 여기 그날들의 기억을 세상에 내어 놓는다.
저 길이 나의 지구별 여행의 시작의 처음이라 믿기 때문이다.
어디에서와 같이 길은 그저 길 일 뿐이고, 길의 끝이 또 다른 길의 시작에 불과할지라도,
아직도 길 위에 서는 내 걸음의 이유를 여전히 나는 알지 못하기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랬다.
그저 저 길의 끝에 닿을 수 있기만을 바랐다.
저 길을 담기엔 한 달, 두 달, 아니 몇 년의 시간으로도 턱 없이 부족함을 이미 길 위에 오르기 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다.
여기 이것들은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다. 그러나 누구도 찍을 수 없는 사진들이다.
단 한 번도 사진을 위해 시간을 멈추지 않았고, 기다리지 않은, 왜 걷고 있는가를 358km 내내 묻고 또 물으며 그 고통스런 걸음의 물음에 대답대신 얻은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그랬다.
길의 끝이 있다면 그 끝에 닿을 수 있기를 소원하며 걷고 또 걸으면서 내 앞으로, 내 곁으로, 그렇게 내 뒤로 놓이는 억겁의 시간을 묵묵히 지나온 이 지구별의 모습에서 나는 찰나의 순간을 사는 먼지 같은 존재임을 다시금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저 길의 끝에 닿았다. 그러나 기쁨이나 감동, 성취감 대신 가슴을 채운 것은 사랑하는 내 여자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지금, 여기 그날들의 기억을 세상에 내어 놓는다.
저 길이 나의 지구별 여행의 시작의 처음이라 믿기 때문이다.
어디에서와 같이 길은 그저 길 일 뿐이고, 길의 끝이 또 다른 길의 시작에 불과할지라도,
아직도 길 위에 서는 내 걸음의 이유를 여전히 나는 알지 못하기에........!
- 다시 시작을 준비하는 날들
잎이 돋는가 싶었는데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다시 꽃이 지고 나무는 조금씩 잎을 놓는다.
뜨겁던 여름도 오늘 이렇게 서늘한 햇볕을 남기고 저 멀리 뒷모습으로 섰다.
문득 펼친 두 손에 가득한 바람, 그리고 아리는 가슴.
그러나 슬프지는 않다.
지금 나의 열매가 보잘 것 없을지라도,
비록 가슴과 두 손 가득 바람만 움켰더라도,
지난여름 흘린 내 땀방울 하나하나가 아깝지 않게 최선을 경주한 날들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믿는다.
지금은 비록 보잘것없는 내 모습일지언정 오늘 이 순간이 다시 씨앗이 되어 꽃을 피우고,
저 다음의 어느 계절엔가는 결국 찬란한 열매로 맺힐 거란 걸.
그러니 기꺼워하자.
서늘한 햇볕과 이 쓸쓸한 바람 뒤에 다시 추운 겨울이 오겠지만, 한 줌의 햇볕도 소중히 품는 저 태양초처럼 끝내는 오고야 말 나의 봄을 위해 가슴 깊이 나만의 씨앗을 키우자.
10월이다.
다시 시작을 준비하는 날들.
여기 이렇게 10월이 왔다.
( 월간 ‘서울 스포츠’ 2011년 10월호 ‘풍경이 있는 에세이’ 전문 : 글, 사진 - 조 원구 )
잎이 돋는가 싶었는데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다시 꽃이 지고 나무는 조금씩 잎을 놓는다.
뜨겁던 여름도 오늘 이렇게 서늘한 햇볕을 남기고 저 멀리 뒷모습으로 섰다.
문득 펼친 두 손에 가득한 바람, 그리고 아리는 가슴.
그러나 슬프지는 않다.
지금 나의 열매가 보잘 것 없을지라도,
비록 가슴과 두 손 가득 바람만 움켰더라도,
지난여름 흘린 내 땀방울 하나하나가 아깝지 않게 최선을 경주한 날들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믿는다.
지금은 비록 보잘것없는 내 모습일지언정 오늘 이 순간이 다시 씨앗이 되어 꽃을 피우고,
저 다음의 어느 계절엔가는 결국 찬란한 열매로 맺힐 거란 걸.
그러니 기꺼워하자.
서늘한 햇볕과 이 쓸쓸한 바람 뒤에 다시 추운 겨울이 오겠지만, 한 줌의 햇볕도 소중히 품는 저 태양초처럼 끝내는 오고야 말 나의 봄을 위해 가슴 깊이 나만의 씨앗을 키우자.
10월이다.
다시 시작을 준비하는 날들.
여기 이렇게 10월이 왔다.
( 월간 ‘서울 스포츠’ 2011년 10월호 ‘풍경이 있는 에세이’ 전문 : 글, 사진 - 조 원구 )
_ 조 원구 - 사진작가, 작가, 클라이머, 등산 안내인.
20여년을 사진을 업으로 살다가 이제는 산을 업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남자.
현재 스튜디오를 잠시 접고 트레킹 전문 여행사 ‘(주)푸른여행사(www.greentour.co.kr)'에서 해외 트레킹을 기획, 전개하고 있다.
* 저서 _
‘지금 다 걷지 못한 그 길, 산을 걷다’ - 와이겔리(2010)
‘인생은 선택의 길이다‘ - 좋은예감(2011)
* 개인전 _
‘시간의 흔적’ 전 - 팔레 드 서울 (2011년 11월)
‘시간의 흔적’ 전 - 스페이스 통 (2011년 12월)
* 기타 _
월간 ‘마운틴’, 월간 ‘사람과 산’에 산 이야기 연재.
2012년 요세미티 엘 캐피탄 ‘조디악’ 등반
2013년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존 뮤어 트레일’ 완주 및 마운틴 휘트니 등정
2014년 그랜드캐니언 림투림 종주
* 주요 촬영 작업 _
- 패션 촬영
나드리 화장품, 레노마 수영복 화보 촬영, 베이직 하우스 화보 촬영, PAT 화보 촬영, 더블엠, 러브캣, 패션 몰 '누존' 外
- 기업 연차 보고서, 기업 브로슈어 및 이미지 광고 촬영
삼환기업, 한미 은행, 대우 중공업, 삼성 중공업, 무주 리조트, 대신 증권, 세종 증권, 진흥기업 社史, 한전 KPS 주식회사, 노루페인트, GS 리테일, GS 건설 外
- 건설 관련 촬영
삼성물산(타워팰리스), 삼환기업(분양 카탈로그), 대우자판건설 신문광고, 대한주택공사(분양 카탈로그), 현대 아이파크(분양 카탈로그), GS 건설(분양 카탈로그) 外
- 기타 광고 및 브로슈어 촬영
오뚜기, T.G.I. 프라이데이스, 주식회사 하림, 보루네오 가구, 한샘 가구, 동양 화재, 동덕 여대, 광운대, LG 전자, 제너시스(BBQ), YBM 시사, 에어 리퀴드 코리아, 한미약품, 대한펄프 外
20여년을 사진을 업으로 살다가 이제는 산을 업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남자.
현재 스튜디오를 잠시 접고 트레킹 전문 여행사 ‘(주)푸른여행사(www.greentour.co.kr)'에서 해외 트레킹을 기획, 전개하고 있다.
* 저서 _
‘지금 다 걷지 못한 그 길, 산을 걷다’ - 와이겔리(2010)
‘인생은 선택의 길이다‘ - 좋은예감(2011)
* 개인전 _
‘시간의 흔적’ 전 - 팔레 드 서울 (2011년 11월)
‘시간의 흔적’ 전 - 스페이스 통 (2011년 12월)
* 기타 _
월간 ‘마운틴’, 월간 ‘사람과 산’에 산 이야기 연재.
2012년 요세미티 엘 캐피탄 ‘조디악’ 등반
2013년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존 뮤어 트레일’ 완주 및 마운틴 휘트니 등정
2014년 그랜드캐니언 림투림 종주
* 주요 촬영 작업 _
- 패션 촬영
나드리 화장품, 레노마 수영복 화보 촬영, 베이직 하우스 화보 촬영, PAT 화보 촬영, 더블엠, 러브캣, 패션 몰 '누존' 外
- 기업 연차 보고서, 기업 브로슈어 및 이미지 광고 촬영
삼환기업, 한미 은행, 대우 중공업, 삼성 중공업, 무주 리조트, 대신 증권, 세종 증권, 진흥기업 社史, 한전 KPS 주식회사, 노루페인트, GS 리테일, GS 건설 外
- 건설 관련 촬영
삼성물산(타워팰리스), 삼환기업(분양 카탈로그), 대우자판건설 신문광고, 대한주택공사(분양 카탈로그), 현대 아이파크(분양 카탈로그), GS 건설(분양 카탈로그) 外
- 기타 광고 및 브로슈어 촬영
오뚜기, T.G.I. 프라이데이스, 주식회사 하림, 보루네오 가구, 한샘 가구, 동양 화재, 동덕 여대, 광운대, LG 전자, 제너시스(BBQ), YBM 시사, 에어 리퀴드 코리아, 한미약품, 대한펄프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