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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5
2018.05.11 23:15

박성태 Sung Tae Park

조회 수 30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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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녹턴 Nocturn
전시기간 2018. 5. 11 ~ 5. 24
전시장소 아르블루 갤러리
오프닝 2018. 5. 11 Fri PM 6:00
갤러리 주소 전남 여수시 여서1로 108(여서동) 2층 (061-652-5434)
지난전시 http://www.ephotoview.com/exhibitions/5769
마음이 가고 시선이 멈추는 곳이 있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이 거기에 있었고, 절망과 슬픔의 늪에서 허우적 대는 몸부림이 있었다. 희망을 잃지 않기위해 한 자락의 지푸라기를 놓지 않으려는 삶의 의지도 있었다. 이렇듯 내 앞의 생은 녹록하지 않은 거대한 무대 같았고, 차디찬 칼바람 부는 대지의 한복판 같았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내일도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내 앞에 놓인 생을 겸허이 받아 들이기로 했다. 이번 전시작은 지난 2013년부터 한센인 회복자 정착촌인 여수 도성마을과 금오도, 비린내를 촬영하면서 전시에 내놓지 않은 것들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재구성하거나 현실을 재현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사유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이다.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시작하면서 써 온 일기이자 독백인 셈이다. 고해성사라고 해도 좋다. 엄격히 말하자면 밤에 써 내려간 녹턴이라고 말하고 싶다.
  • ⓒ박성태 Sung Tae Park
  • ⓒ박성태 Sung Tae Park
    도성사료벽
  • ⓒ박성태 Sung Tae Park
    고등어 바닥
  • ⓒ박성태 Sung Tae Park
    죽은나무 고흥
  • ⓒ박성태 Sung Tae Park
    죽은나무 산사람
  • ⓒ박성태 Sung Tae Park
    세드 시계
박성태 다섯번째 사진전 ’녹턴’
여수 아르블루갤러리서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일상의 소중한 가치와 진솔한 삶을 담은 26점 선 봬

전남 여수에서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 중인 언론인 출신 박성태(52) 사진가가 5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여수 아르블루갤러리(관장 양해웅)에서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녹턴’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총 26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작은 지난 2013년부터 ‘우리안의 한센인-100년만의 외출’, ‘임금의 섬, 민중의 섬 금오도’, ‘비린내’ 등의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해 오면서 지극히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과 사유를 담은 것이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음이 가고 시선이 멈추는 곳’을 그때 그때 촬영을 해 온 것들이다.

전시작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재구성하거나 현실의 재현이기보다 작가 자신의 사유를 바탕으로 작업한 결과물로서, 박 작가의 향후 사진 정체성을 예고하고 있다.

박작가는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어쩌면 초현실적인 순간에 마음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며 “명확한 주제의식과 담론에 주목하는 다큐멘터리 속에서 일상에서 드러나지 않은, 도큐멘트를 발견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려견을 꼭 안고 있는 8살 딸의 모습이나 눈 오는 날 아스팔트 위에

버려진 고등어 한마리, 죽은 나무가 산 사람을 지키는 마을, 폐쇄된 한 주물공장의 흔적, 덩어리 채 떨어져 붉디 붉은 색을 밝히는 동백꽃 등의 사진들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처연한 슬픙을 안고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상징과 은유로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쇼팽의 녹턴(Nocturn) 21곡 중 유작으로 알려진 C sharp minor가 자신의 사진을 이해하는 데 가장 충실한 길잡이라고 말한다.

양해웅 관장은 “지역에서 사라져 가는 삶의 흔적들과 인간의 존엄성, 여순사건같은 역사적 진실 등을 끈질기게 붙들고 사진작업을 해 온 박작가를 주목했었다”며 “이번 전시작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사진가의 예술적 역량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박 작가는 올해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여순사건 추모 기간 중 지난 해부터 준비해 온 관련 사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집으로는 사진전문출판사 눈빛에서 발간한 ‘임금의 섬,민중의 섬 금오도(2016)’와 ‘비린내’(2017) 등 2권이 있다.

전시는 일요일 휴관이고, 오전 10시 30분에 오픈, 오후 6시에 클로징한다. 자세한 전시 문의는 061 652 5434, 010 3349 9923

Nocturn


마음이 가고 시선이 멈추는 곳이 있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이 거기에 있었고, 절망과 슬픔의 늪에서
허우적 대는 몸부림이 있었다.
희망을 잃지 않기위해 한 자락의 지푸라기를
놓지 않으려는 삶의 의지도 있었다.
이렇듯 내 앞의 생은 녹록하지 않은 거대한 무대 같았고,
차디찬 칼바람 부는 대지의 한복판 같았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내일도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내 앞에 놓인 생을 겸허이 받아 들이기로 했다.
이번 전시작은 지난 2013년부터 한센인 회복자 정착촌인 여수 도성마을과
금오도, 비린내를 촬영하면서 전시에 내놓지 않은 것들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재구성하거나 현실을 재현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사유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이다.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시작하면서 써 온 일기이자 독백인 셈이다.
고해성사라고 해도 좋다. 엄격히 말하자면 밤에 써 내려간 녹턴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수에서 태어나 지역 신문 가자로 활동하다
한센인 정착촌 여수 도성마을 존재를 알게되면서
본격적인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안의 한센인-100년만의 외출’.
“임금의 섬, 민중의 섬 금오다”, ‘비린내’ 등 세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집으로는 사진전문 출판사 눈빛에서
금오도와 비린내 등 2권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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