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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2017.12.30 00:20

심인보 Shim Eenbo

조회 수 10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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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the girl inside + (plus)
전시기간 2018. 1. 3 ~ 2. 28
전시장소 아트스페이스 애니꼴
오프닝 2018. 1. 9(화) 6pm
갤러리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70 (031-901-2200)
작가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lisasim70
the girl inside + (plus) 그 속이 궁금했습니다. 화장, 패션, 미용, 성형같은 조작된 여성성 따위나 야릇한 속살이 아니라 숨겨놓은 욕망, 상처, 눈물, 갈등, 웃음같은 삶의 속내를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4년의 시간동안 12명의 속내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불안한 시대의 두터운 가면은 쉬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사진이란 편견은 감각상실의 우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여성은 이렇다 하는 통속적 관념 보다는 개인의 사적인 인식에 더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에 시선이 멈췄습니다 규명되지 않은 모호한 불안 ! 같은 주제의 세 번째 전시입니다 기존작업과 새로운 작업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 모호한 불안을 들여다보는 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 같은 예감입니다 결코 규명되지는 않겠지만.......
  • ⓒ심인보 Shim Eenbo
  • ⓒ심인보 Shim Eenbo
    a1 mystic anxiety _5129 한지 594x841 pigment
  • ⓒ심인보 Shim Eenbo
    a1 pause upon_6898 한지 594x841 pigment
  • ⓒ심인보 Shim Eenbo
    bewitch_9686 전통한지 640x940 pigment
  • ⓒ심인보 Shim Eenbo
    beyond the darkness_8420 전통한지 640x940 pigment
  • ⓒ심인보 Shim Eenbo
    wet dream_4123 전통한지 640x940 pigment
일산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애니꼴은 2018년을 사진중심의 해로 정하고 첫 번째 장으로
심인보 작가의 the girl inside+ (plus)전을 초대 전시한다. 심인보 작가는 사진과 글쓰기,
디자인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하고 있다. 갤러리 사진창고 사진아카데미와 사진그룹 vaan을 이끌며 시대의 아픔과 모순에 대한 비판적 이미지 작업, 혹은 우리 문화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는 곱게 늙은 절집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작은 전통사찰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이 사진과 잘 빚어진 책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4년여 동안 작업해온 사진으로 이 시대 젊은 여성들의 내면을 그려내고 있다. 사진가의 시선으로 규정짓는 일이 아니라 대상이 되었던 여성들의 은밀한 속내를 고스란이 프레임으로 옮기는 작업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불확실한 시대와, 꿈을 강요하는 세상은
언제나 모호한 불안을 안겨준다고.
그 규명되지 않는 모호한 불안을 일상으로 살아가야하는 삶!
그런 모호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로 전통한지를 선택했다. 최근 한지사진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몇몇 보이나 만족할만한 결과물은 찾기 힘든데 심인보의 한지사진은
만져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the girl inside + (plus)


그 속이 궁금했습니다.
화장, 패션, 미용, 성형같은 조작된 여성성 따위나
야릇한 속살이 아니라
숨겨놓은 욕망, 상처, 눈물, 갈등, 웃음같은 삶의 속내를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4년의 시간동안 12명의 속내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불안한 시대의 두터운 가면은 쉬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사진이란 편견은 감각상실의 우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여성은 이렇다 하는 통속적 관념 보다는
개인의 사적인 인식에 더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에 시선이 멈췄습니다

규명되지 않은 모호한 불안 !

같은 주제의 세 번째 전시입니다
기존작업과 새로운 작업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 모호한 불안을 들여다보는 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 같은 예감입니다
결코 규명되지는 않겠지만.......
철학 아카데미 김진영 대표 평

젊은 여자들 혹은 두 개의 시선


젊은 여자는 하나의 조어이다. 그것은 젊음과 여자라는 두 단어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구성어이다. 그런데 그렇게 두 단어가 합성되면서 ‘젊은 여자’는 독특한 기호, 복합기호가 된다. 우선 그것은 중립적이며 객관적인 사실, 생의 어느 한 시기성와 생물학적 성 정체성만을 지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자연적이고 중립적이기만 한 기호는 없다. 기호는 자연성 위에 인위적이며 문화적인 의미들 (공시적 이미)이 중충화되었으므로 비로소 기호이기 때문이다. 젊은 여자라는 기호도 다르지 않다. 그 자연적 지시체는 수많은 공시적 의미들을 껴안은 복합기호이다. 그러면 젊은 여자라는 복합기호의 내용들은 무엇일까.

젊은 여자는 무엇보다 시선의 대상이다. 그 기호의 내용들도 대부분 이 시선들에 의해서 부여되는 의미내용들이다. 젊은 여자를 기호화하고 의미화하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외부적 시선이다. 젊은 여자를 응시하는 외부적 시선들은 많고 다양해서 세분화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그 시선들은 모두가 관음적 시선으로 코드화 될 수 있다. 대상을 성적 차이로 응시하는 시선은 그 의미내용이 무엇이든 관음적 시선의 코드망 안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외부적 시선이 반드시 대상의 외부에만 있는 건 아니다. 그건 대상의 내부, 즉 젊은 여자 자신의 시선일 수도 있다. 안에 있는 밖의 시선은 밖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내면화된 또 하나의 외부 시선이다. 말하자면 젊은 여자는 밖에서 또 안에서 응시되는 복합기호이며 그런 점에서 이중적 관음의 대상이다.

하지만 또 하나의 시선이 있다. 그건 젊은 여자의 내재적 시선, 존재적 시선이다. 이 시선은, 젊은 여자의 경우에는 더 본질적으로, 자기 안에 딜레마를 껴안은 시선이다. 예컨대 윌리엄 포크너는 이 젊은 여자의 자기 딜레마를 이렇게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순수한 자궁을 지키고 싶었다. 그 순수함을 무엇으로도 더럽히고 싶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간직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또한 알고 있었다. 그녀의 순수한 자궁은 결국 더럽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언젠가는 반드시 외부의 침입을 받고 또 하나의 생명을 만들도록 운명지어져 있다는 것을...”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젊은 여자는 자궁순수강박의 시선으로 자기를 바라본다. 하지만 동시에 그 방어강박의 문을 열고 들어오게 될 운명적 타자의 시선으로 자기를 바라본다. 젊은 여자의 존재적 시선은 이 딜레마의 시선, 흔들림과 망설임의 시선이다. 아마도 우리는 이 유동하는 시선을 사랑의 시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심 인보의 카메라는 이 젊은 여자의 미끄러지는 시선들을 포착한다. 그 시선들은 하나의 운동법칙을 지닌다. 그것이 감춤과 드러냄의 운동성이다. 심 인보의 프레임 안 여자들은 모두가 자기를 감추는 포즈를 보여준다. 그 감춤의 포즈들은 다양한 연출의 효과들을 통해서 표현된다. 가벼운 의상을 여미는 손들, 얼굴을 가리는 손가락들, 대상에게 드리우는 신체의 일부 혹은 소도구의 그림자들이 그것들이다. 더불어 지우고 흐르듯 사용되는 연초점들, 대상으로부터 시선을 떼어내는 배경장치들, 대상을 숨겨주는 뒷모습이나 원경 초점들 역시 자기를 감추고 방어하고자 하는 젊은 여자의 내면성을 드러내는 미장센이다.

하지만 심 인보의 카메라는 또 하나의 시선으로 대상을 포착한다. 그것이 드러냄의 시선이다. 이 드러냄의 시선은 틈새 공간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여인의 의상은 여미면서 열리는 틈을 만들고, 그림자들은 은폐하면서 닫히는 빛이 새어나오는 틈을 열어준다. 여인의 벗은 몸을 가리면서 보여주는 샤워실의 투명막, 등과 얼굴을 상호투영방식으로 드러내는 거울 이미지, 특히 감추어진 정면의 얼굴에서 예외 없이 빛을 반사하며 열려있는 강한 눈빛의 눈동자들 또한 모두가 이 감출 수 없는 드러냄의 틈새들이다. 그 틈새들로부터 누설되는 강한 빛들은 우리는 분명 욕망의 빛들이라고 읽어야 할 것이다.

심 인보의 사진들은 흑백 특유의 하이라이트를 집요하게 포착하고 구성하는 사진들이다. 그 하이라이트의 강렬함은 앞서 말했듯 욕망의 강렬함에 대한 표현이다. 그런데 이 욕망은 다만 젊은 여자의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건 동시에 카메라의 욕망일 수도 있다. 프로이드에게 욕망은 자기 안에 머물지 않고 서로에게로 미끄러지는 것이다. 심 인보의 사진들은 이 욕망의 본질적 미끄러짐을 포착하는 것인지 모른다.

김진영 (미학. 철학 아카데미 대표)

심 인 보


1957년 경기 여주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산업디자인 전공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3연속 특선 (86,87,88)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추천작가, 심사위원
-ICOGRADA (세계디자인협회 회원)
-국민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강사역임
-성균관대학 대학원, 중앙대학교 대학원 강사역임
-연세대학 미디어아트 연구소 강사역임
-오리콤 브랜드연구소 강사역임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근무 (82-86)
-Identity Design 전문사 디자인파크 아트디렉터
-디자인경영 컨설팅 전문사 AIO Company 대표이사
-디자인전문사 브랜드나인 대표
-현 지숨갤러리 아트디렉터
갤러리사진창고 사진아카데미 진행

-지숨갤러리 대표작가
-사진그룹 VAAN 대표작가
-그랑팔레 초대전 (프랑스, 파리,1988)
-델피르 사진전 대상 2011
-Cadiff 사진교류전 최우수작
-사진그룹 VAAN 정기전 3회
-네이버 사진 파워블로거
-삼성카메라 이미지로거
-개인전 [ 숨 ] 몽상갤러리,서울 2009
-개인전 [ the girl inside ] 갤러리 사진창고, 서울 2016
-개인전 [ Remember the girl inside ] 갤러리 사진창고 서울 2017

저서
-우리는 지금 키스하러 간다 (새로운 사람들)-재즈에세이
-앙코르 기행 (새로운 사람들)-캄보디아 앙코르유적 사진에세이
-곱게 늙은 절집 (지안)- 전통사찰 사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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