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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6
2019.05.11 08:40

이정록 Jeonglok LEE

조회 수 6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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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수상한 풍경
전시기간 2019. 5. 14 ~ 6. 1
전시장소 사진‧미술 대안공간 SPACE22, Seoul
오프닝 2019년 5월 14일(화) 6:00pm
작가와의 만남 2019년 5월 18일(토) 4:00pm
갤러리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390 미진프라자빌딩 22층 T.02 3469 0822
Artist's Page http://www.leejeonglok.com
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space22.co.kr
관람시간 월~토 11:00~19:00 |공휴일 휴관
전시기획 김소희
후원 미진프라자
[수상한 풍경]은 사진가 이정록의 지난 20여 년간의 작업 활동을 돌아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앞서 같은 제목으로 그의 포토 에세이 「수상한 풍경」(눈빛)이 출간되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사진을 시작하게 된 동기, 처음 카메라를 잡았을 때의 설렘, 서울에서 스튜디오 인턴 생활, 대학원 진학과 미국 유학 시절, 귀국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진에 대한 열정,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사진 여정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전시 공간에서 작품으로만 대면했기 때문에 알 수 없었던 사각 프레임 밖의 기이하고도 흥미로운 그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해왔었다는 것에 친근감을 느끼기도 할 것이며 후학에게는 지표가 되고 사진을 시작하는 누군가에게는 독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점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도와 위험을 무릅쓴 수고를 거치게 되는지를 비로소 알게 된 이후에는 작품 앞에서 다소 경건해질 수도 있으리라. 그는 첫 개인전을 치른 1998년을 본격적인 사진 작업의 출발로 삼아 활동 기간을 20여 년으로 슬쩍 줄여 말하고 있지만 그전 8년간의 스토리들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모든 시간의 가루들이 지금의 그를 만든 자양분이기에. 그래서 이정록의 그간의 작업 궤적을 보여주는 이번 [수상한 풍경] 전시는 초기 흑백 풍경 작업에서부터 최근작까지의 연결성을 고려한 각 시리즈의 대표작 25여 점을 긴밀히 구성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더 깊고 풍요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이정록의 작업은 기다림으로부터 출발하였다. 해가 뜨거나 어둠이 내려앉아 빛과 어둠이 공존하기를, 안개가 피어올라 대기에 스며들기를, 썰물과 밀물이 들고 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하늘과 땅, 산과 바다, 숲이 품어내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에너지에 제 몸이 반응하는 때를 기다려왔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모든 감각이 열리고 영혼이 몸과 조화롭게 리듬을 타는 순간이라고 한다. 그때는 사물의 형상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이른바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 순간은 비단 시간의 영역에서 한정된 것이 아니다. 모든 사고가 멈추고 낡은 관념의 틀에서 자유로워지게 하는 공간과의 어울림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그곳을 ‘사적 성소’라 칭한다. [Nabis] 시리즈부터 그는 고대 유적지와 사찰과 같은 종교적인 성지, 여수 마래 터널과 같이 우리의 슬픈 역사가 새겨진 장소에 이르기까지 촬영공간을 확장시켜오고 있다. 첫 개인전이자 한국 전통 산수 풍경화를 모티프로 한 흑백 연작 [남녘 땅](1998)을 시작으로, 드넓게 펼쳐진 갯벌이나 호숫가 등지에서 우주 만물에 서려있다고 믿는 어떤 기운을 신비로운 빛의 효과를 통해 그리고자 했던 [신화적 풍경](2006), [사적 성소](2007), [생명나무](2010), [Decoding Scape](2011). 히브리어로 ‘선지자’를 의미하며 동양에서는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 형상의 빛을 고대 유적지와 사찰에 설치한 [Nabis](2015) 연작. 그리고 2018년의 [사적 성소] 신작에 이르기까지 자연에서 체험한 영험한 기운을 신비로운 색감과 조형적으로 구현한 그의 모든 작업들은 그 오랜 기다림과 감응의 결실들이다. 나무 가지 끝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의 파동을 느끼고, 숲 속에서 초자연적 기운과 교감하면서, 내 안과 밖의 구분이 없어지고 현실과 초월적 세계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그의 신비한 체험을 이 땅의 언어로 표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초기에는 호수와 갯벌에서 나무와 돌 같은 물성을 사용하여 촬영하다가 빛 자체에 집중하는 것으로 그의 작업이 변화되어 간 이유이기도 하다. 미명의 시각에 라이트 페인팅으로 겹쳐지는 빛의 스펙트럼, 그 오묘한 색감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 에너지와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나비나 원형 또는 주술적 기호로 그려진 빛의 형상은 그만의 새로운 시각 언어이다. 그래서 그의 풍경은 수상하다. 아름다움의 근원이자 영혼의 안식을 선사하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신비로운 빛의 향연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
  • ⓒ이정록 Jeonglok LEE
  • ⓒ이정록 Jeonglok LEE
    Tree of Life #5-3-1, pigment print, 125x215cm, 2013-1
  • ⓒ이정록 Jeonglok LEE
    Clarias, Duratrans print, 75x100cm, 2001
  • ⓒ이정록 Jeonglok LEE
    Nabi 125, C-Type Print, 90x120cm, 2015-1
  • ⓒ이정록 Jeonglok LEE
    Nabi 147, C-Type Print, 120x160cm, 2016-1
  • ⓒ이정록 Jeonglok LEE
    Tree of life #3-1, pigment print, 120x160cm, 2010-1
  • ⓒ이정록 Jeonglok LEE
    갯벌17, gellatin silver print-1
  • ⓒ이정록 Jeonglok LEE
    남녘땅 07, gellatin silver print, 100x200cm, 1997-1
  • ⓒ이정록 Jeonglok LEE
    사적인 빛 01, gellatin silver print, 40x40cm, 2000-1
  • ⓒ이정록 Jeonglok LEE
    이정록_수상한 풍경 표지-눈빛

[수상한 풍경]은 사진가 이정록의 지난 20여 년간의 작업 활동을 돌아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앞서 같은 제목으로 그의 포토 에세이 「수상한 풍경」(눈빛)이 출간되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사진을 시작하게 된 동기, 처음 카메라를 잡았을 때의 설렘, 서울에서 스튜디오 인턴 생활, 대학원 진학과 미국 유학 시절, 귀국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진에 대한 열정,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사진 여정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전시 공간에서 작품으로만 대면했기 때문에 알 수 없었던 사각 프레임 밖의 기이하고도 흥미로운 그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해왔었다는 것에 친근감을 느끼기도 할 것이며 후학에게는 지표가 되고 사진을 시작하는 누군가에게는 독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점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도와 위험을 무릅쓴 수고를 거치게 되는지를 비로소 알게 된 이후에는 작품 앞에서 다소 경건해질 수도 있으리라.

그는 첫 개인전을 치른 1998년을 본격적인 사진 작업의 출발로 삼아 활동 기간을 20여 년으로 슬쩍 줄여 말하고 있지만 그전 8년간의 스토리들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모든 시간의 가루들이 지금의 그를 만든 자양분이기에. 그래서 이정록의 그간의 작업 궤적을 보여주는 이번 [수상한 풍경] 전시는 초기 흑백 풍경 작업에서부터 최근작까지의 연결성을 고려한 각 시리즈의 대표작 25여 점을 긴밀히 구성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더 깊고 풍요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이정록의 작업은 기다림으로부터 출발하였다. 해가 뜨거나 어둠이 내려앉아 빛과 어둠이 공존하기를, 안개가 피어올라 대기에 스며들기를, 썰물과 밀물이 들고 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하늘과 땅, 산과 바다, 숲이 품어내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에너지에 제 몸이 반응하는 때를 기다려왔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모든 감각이 열리고 영혼이 몸과 조화롭게 리듬을 타는 순간이라고 한다. 그때는 사물의 형상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이른바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 순간은 비단 시간의 영역에서 한정된 것이 아니다. 모든 사고가 멈추고 낡은 관념의 틀에서 자유로워지게 하는 공간과의 어울림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그곳을 ‘사적 성소’라 칭한다. [Nabis] 시리즈부터 그는 고대 유적지와 사찰과 같은 종교적인 성지, 여수 마래 터널과 같이 우리의 슬픈 역사가 새겨진 장소에 이르기까지 촬영공간을 확장시켜오고 있다. 첫 개인전이자 한국 전통 산수 풍경화를 모티프로 한 흑백 연작 [남녘 땅](1998)을 시작으로, 드넓게 펼쳐진 갯벌이나 호숫가 등지에서 우주 만물에 서려있다고 믿는 어떤 기운을 신비로운 빛의 효과를 통해 그리고자 했던 [신화적 풍경](2006), [사적 성소](2007), [생명나무](2010), [Decoding Scape](2011). 히브리어로 ‘선지자’를 의미하며 동양에서는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 형상의 빛을 고대 유적지와 사찰에 설치한 [Nabis](2015) 연작. 그리고 2018년의 [사적 성소] 신작에 이르기까지 자연에서 체험한 영험한 기운을 신비로운 색감과 조형적으로 구현한 그의 모든 작업들은 그 오랜 기다림과 감응의 결실들이다.
나무 가지 끝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의 파동을 느끼고, 숲 속에서 초자연적 기운과 교감하면서, 내 안과 밖의 구분이 없어지고 현실과 초월적 세계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그의 신비한 체험을 이 땅의 언어로 표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초기에는 호수와 갯벌에서 나무와 돌 같은 물성을 사용하여 촬영하다가 빛 자체에 집중하는 것으로 그의 작업이 변화되어 간 이유이기도 하다. 미명의 시각에 라이트 페인팅으로 겹쳐지는 빛의 스펙트럼, 그 오묘한 색감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 에너지와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나비나 원형 또는 주술적 기호로 그려진 빛의 형상은 그만의 새로운 시각 언어이다. 그래서 그의 풍경은 수상하다. 아름다움의 근원이자 영혼의 안식을 선사하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신비로운 빛의 향연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

이정록은 광주 출생(1971)으로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한 후 2002년 유학을 떠나 로체스터공과대학 영상예술대학원 순수사진전공 졸업(M.F.A)했다. 그는 계시적 체험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에너지를 빛과 색으로 효과적으로 재현하기 위해서 컴퓨터로 합성하지 않고 현장에서의 직접 설치와 실험을 통해 이루어낸다. 「생명의 나무」 시리즈의 빛을 자유롭게 다루기까지는 무려 4년이 걸렸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서 3달 이상 소요되는 촬영 테스트를 해야한다. 한 장의 사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한 장소를 수십 번 찾아가 일주일 이상의 적응 시간을 가지며, 4~8 시간의 노출을 주는 고단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정록은 지금까지 30여 회의 개인전과 [Korean Artist Projet], [사진, 한국을 말하다], [국제현대미술 광주아트비전, 손끝의 창조], [2010 미디어아트페스티벌 Digifesta], [2010 난징비엔날레], [2015 서울사진축제], [Time Machine : "Moment, Light, Camera"](국립대만현대미술관, 2016), [2018 광주비엔날레] 등 100여 회 이상의 국내· 외 주요 기획전과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2006년 신세계미술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06 의재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 작가, 2009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2013 제주도 가시리 창작스튜디오 외 2014 중국 상해 히말라야미술관 정대주가각예술관 국제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활동하였다.

런던의 Pontone 갤러리 독일 유수의 갤러리와 파트너가 되었으며, 2015년 중국의 따리 사진축제에서 ‘Best Photographer’상 수상, 터키 사진 페스티벌인 ‘Foto Istanbul’ 에도 초대를 받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림미술관, 아트선재미술관, 일민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웨스턴 조선호텔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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