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의도 및 방향

갤러리소헌은 9월 12일부터 26일까지 사진과 영상작업, 설치와 드로잉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을 해오고 있는 박상호 작가의 신작전으로, P's Kitchen이라는 주제 아래 사진과 영상작업으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박상호의 작업은 모호한 장면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의 연출 형식(혹은 영화세트)을 가지고 있다. 기존 작가의 작업이었던 noname film시리즈가 현실을 영화세트장으로 바꿈으로써 작품 속의 군중들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영화 속 엑스트라가 되도록 의도한 면이 있었다면, 신작시리즈 P’s Kitchen는 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사진, 혹은 영상속의 모호한 장면속에선 특정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기울어진 세트장은 실제의 현실공간에 놓여 서로가 혼합이 된 형태로, 이것은 가상의 장소라는 것을 의식하게 한다. 작가는 P씨에 인격체를 부여해 가상의 상황을 연출하고, 이번엔 가상의 기울어진 부엌에서 기울어진 잔에 물을 붓는 이름모를‘여자’가 등장했다. 작가의 시리즈는 하나의 스토리가 되어 관람객을 이끄는데, 이번 신작은 그 Scene No. 4라고 보여진다. 삐뚤어진 세트장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에 기울어진 자세로 물을 붓고있는 여자의 모습은 자연스럽다. 올바르게, 정바르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세상의 기준에서 보자면 기울어져 있는 인물이지만, 그녀에게는 기울어진 세상이 올바른 세상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올바르고 똑바른 세상의 기준은 무엇일까?
2012년부터 K’s Room, 2013년 P’s Stair 등으로 이어진 그의 시리즈는 작가 자신의 트루먼 쇼를 재치 있는 작업으로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의 틀에 박힌 인식과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하는데에서 시작되었다. 그만의 방법과 수단으로 “실제라고 인식하는 것”과 “실제”가 조화롭게 인식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제시하며 착시를 목적으로 두기보단 기술적으로 뛰어난 마무리와 강한 표현력을 통해 예술작품으로서의 품격을 높이고자 한다.
2012년 에 선보인 K’s Room 시리즈는 기존에 제시해 왔던 허구와 실제의 경계를 넘어 그 안에 담겨있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했으며, 이어진 2013년 P’s Stair 전시에서도 ‘그 사람의 국적이 벨기에 였으면 좋겠어’ 철학자 P씨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서술한 한 유명한 철학자의 방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칸트, 데카르트, 괴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한 철학가들의 초상화가 기념비적으로 가득 차 있고 욕망이 절제된 철학가의 방에는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쇠퇴해가는 현실을 암시하고 있다. 박상호는 철학자의 방 내부를 묘사하기보다 내부가 가려진 방의 외부를 영화 세트로 묘사함으로써 불편한 현실을 혼합되고 가공된 현실로 위트있게 비틀고 있다.
올해 박상호 개인전 P’s Kitchen에서는 P씨의 어떤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순간이다.


  작가노트

Plot #1. P’s room
P씨의 방에는 흑백사진으로 된 유명한 철학자의 초상이 기념비적으로 가득 차 있다. 욕망이 절제된 듯한 그의 회색빛 방은 외부의 핑크색 건물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Plot #2. K’s Bathroom
말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핥는 버릇이 있는 K씨는 살인청부업자다.

진한 손금이 새겨져 있는 그의 손은 정갈하게 다듬어진 손톱으로 마무리되어 있으며
몸에 있는 모든 털을 제모하였다.
약간의 강박증과 말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로 늘 오른쪽 관자놀이를
엄지 손가락으로 문지르곤 한다.
그는 음악은 듣지 않지만, 분재를 키우는 취미가 있고 완벽한 분재를
만들어 내는 것을 꿈꾼다.
그리고 공공기관을 곧잘 이용하며 꼼꼼하게 적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의 집 거실에 있는 조그만 벽난로는 기록한 것들을 없애기 위한 소각로로 사용한다.

결벽증이 있는 K씨, 하지만 그의 욕실만은 결벽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Plot #3. P’s Stair
‘그 사람의 국적이
벨기에 였으면 좋겠어.’

철학자 P씨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늘 그런
생각을 하였다.

그가 아끼던 칸트 석고상을
이층으로 옮긴 것은
이월 중순이었다.
Plot #4. P’s Kitchen
그녀는 기울어진 부엌에서
기울어진 잔에 물을 붓는다.

…………………………………………

P’s Kitchen작업은 설치를 기반으로 한 사진과 영상, 드로잉으로 이루어진 작업이다.
이 시리즈들은 작은 플롯들로 이루져 있으며 그 플롯들은 서로 연관되고 분리된 이야기들이다.
모호한 장면들로 이뤄진 이야기는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의 연출 형식(혹은 영화세트)을 가지고 있다.
noname film시리즈가 현실을 영화세트장으로 바꿈으로써 작품 속의 군중들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영화 속 엑스트라가 된 반면 P’s Kitchen의 작업은 좀 더 적극적으로 인물들이 등장한다.
기울어진 세트장은 실제의 현실공간에 놓여 그 공간과 혼합하여 이것은 가상의 장소라는 것을 의식하게 한다.
이는 우리가 인식하는 실제와 가상공간에 대한 질문을 조금 더 능동적으로 하고 있다.

박상호

Plot #1 P's room
Hung on the wall of P's room is the black-and-white portrait of a renowned philosopher. His gray room where all desires are constrained is in subtle harmony with the building in pink outside.

Plot #2 K's bathroom
Mr. K is a killer who has the habit of licking his lips unconsciously when he speaks. His hand with thick lines across the palm has fingernails neatly polished. He has removed all hair on his body. He always rubs his right temple with his right thumb due to stress caused by obsession and trauma. He does not listen to music, but has taste for potting plants. He dreams of creating perfect potted plants. He often uses public institutions and has a habit of writing down things meticulously. A small fireplace in the living room of his house is used as an incinerator to rid of what he recorded. Mr. K seems to have mysophobia, but his bathroom is far from his mysophobic.

Plot #3 P's stairs
"I wish his nationality was Belgian." Philosopher P thinks of this whenever coming up the stairs. It was mid-February that he moved the plaster cast of Kant he cherishes to the second floor.

Plot #4 P's kitchen
She pours water down to a slanted cup in s slanted kitchen.


  작가약력

박상호

학 력
2007년 - 09년: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프라이어그라픽 (Aufbaustudium) 졸업
2003년 - 07년: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Prof. Alexander Roob)
1989년 - 97년: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3 - "P’s Stair", 갤러리 미고, 부산
2012 - "K’s Room", 갤러리 압생트, 서울
2009 - "The Potemkin city”, 갤러리 미고, 부산
2009 - "noname film", 갤러리 고도, 서울
2008 - "Boehmische Doerfer", SWR 갤러리,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7 - "noname film", fine arts 2219 갤러리,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5 - "걷는 자", LIFT 갤러리,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0 - "군중", 갤러리 섬, 부산

그룹전 및 기획전 (2004년부터)

2014
- "까리한 까대기", 예술지구_p ADP1관, 부산
- "태화강 국제 설치미술제", 태화강, 울산
- "아트페스타", 문화의 거리, 울산

2013
- "청년을 만나다", 석당미술관, 부산
- "경계의 균형", 갤러리 우, 부산
- "한국미술, 대항해시대를 열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 "태화강 설치미술전", 태화강, 울산
- "Art Road 77", 포네티브스페이스, 헤이리
- "신소장품 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2
- "미디어 탈출기", 부산시립미술관 금련산갤러리, 부산
- "11 Artists with The Macallan",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 "부산 아트쇼", 백스코, 부산
- "차차차", 청화랑, 서울
- "AHAF HK12", 금산갤러리, 홍콩
- "New Wave", 인사아트센터. 가나아트, 서울. 부산

2011
- "The Boundary – 민성식,박상호 2인전", Salon de H, 서울
- "부산 익숙한도시 낯선 장소", 신세계갤러리, 부산
- "서울포토2011", 코엑스 – 표갤러리, 서울
- "가벼운 미술전", 킴스아트필드 미술, 부산
- "Urban Landscape", 박여숙 화랑, 서울

2010
- "Korea Tomorrow 2010", SETEC, 서울
- "RAW in a restless point", 모인크리에티브, 서울
- "Now Asian Artist”, 부산비엔날레특별전, 문화회관, 부산
- "새로운 시선", 갤러리 폼, 부산
- "Local Wave",아트팩토리, 헤이리
- "아시아미술제",성산아트홀, 창원
- "Decentered",광주 시립미술관, 광주
- "maltraetieren" 2인전, 울름예술제단, 울름, 독일

2009
- "Decentered", 아르코 미술관, 서울
- "micromacro", 박여숙 화랑, 서울
- "Korea Tomorrow 2009", SETEC, 서울
- "BIAF", 798 Art zone, 베이징,중국
- "진델핑엔 아트페어", 진델핑엔, 독일

2008
- "Dream Project", 갤러리 고도, 서울
- "Dillmannkunstmarkt 2008", 딜만 재단, 슈투트가르트, 독일
- "불가능한 낭비 - 미안해 또 다른 낭비야", 대안공간 반디, 부산
- "Sommerfrische Kunst", 갤러리 Z, 슈투트가르트, 독일
-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슈투트가르트 쿤스틀러분트, 슈투트가르트, 독일
- "Test Bild", 게잠트아우스스텔룽,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7
- "Fotosommer 0711", 라트하우스, 슈투트가르트, 독일
- "Dillmannkunstmarkt 2007", 딜만재단, 슈투트가르트, 독일
- "Stadt - Wissenschaft - Kunst", 슈파카쎄 울름, 울름, 독일

2006
- "winwin 2006", 호버트엔 파트너스, 슈투트가르트, 독일
- "Zeichnungen", 쿤스트페어라인, 슈투트가르트, 독일
- "Kunstsommer", 오버하우젠 쿤스트할레, 오버하우젠, 독일
- "Plattform - nobudget", 튜빙엔 독립영화제, 튜빙엔, 독일
- "Kunst Project Vorfahrt", 빌켄발트 스트라쎄, 슈투트가르트, 독일
- "Fruehbluete", im Bunker unter dem Diakonissenplatz, 슈투트가르트, 독일
- "nacht - schicht", 딘켈라커, 슈투트가르트, 독일
- "Studio BX", 쿤스트할레 괴핑엔, 괴핑엔, 독일

2005
- "반복과 과정",박상호 이문호 2인전, 대안공간 반디, 부산
- "포천 국제 조각심포지엄", 산정호수, 포천
- "viernulldreinullef", 국립 도서관, 슈투트가르트, 독일
- "making of film", 쿤스트뮤지엄,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4
- "Guten Tak", 바트칸슈타트, 슈투트가르트, 독일
- "making of film", 쿤스트하우스 축, 축, 스위스
- "zwischenfaelle", 쿤스트아카데미, 슈투트가르트,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