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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9
2018.09.03 21:14

김상환 Sanghwan Kim

조회 수 21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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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Hidden Dimension - 바다, 현실 너머의 새로운 세상
전시기간 대구 2018. 9. 5 ~ 9. 16 / 통영 2018. 9. 28 ~ 10. 7
전시장소 봉산문화회관 ( 대구광역시 중구) / 해미당갤러리 ( 통영시청 제2청사 통영시 해미당1길 33)
오프닝 통영 2018년 9월 28일 오후 6시 30분
작가와의 만남 대구 2018년 9월 15일 오후 17:00~18:30 / 통영 2018년 10월 5일 오후 6시
바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모든 사람들을 슬픔에 빠트리는 슬픔과 분노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창작의 대상이 되어 왔다. 바다는 스스로 작가들에게 말을 걸거나 다른 형상을 보여주는 법이 없다. 바다는 그저 존재 할 뿐이다, 우리가 가지는 바다에 대한 관념은 각자의 경험과 예술적 상상력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세상은 객관적 현실로 존재하지만, 작가는 그 현실을 적극적이며 주체적으로 보기 마련이다. 나에게 바다는 오래된 개인적 인연만큼 많은 추억들을 안고 존재하는 공간이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명상의 장소이다. 나의 사진작업이 바다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과 공간에 대한 기록, 혹은 예술적 놀이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바다에 서면 나는 그 어떤 공간보다 마치 발가벗은 듯 살아있는 온전한 자신을 느끼며 함께 공명하기 때문이다.
  • ⓒ김상환 Sanghwan Kim
  • ⓒ김상환 Sanghwan Kim
  • ⓒ김상환 Sanghw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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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Dimension

- 바다, 현실 너머의 새로운 세상 -

김 상 환


1.
바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모든 사람들을 슬픔에 빠트리는 슬픔과 분노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창작의 대상이 되어 왔다. 바다는 스스로 작가들에게 말을 걸거나 다른 형상을 보여주는 법이 없다. 바다는 그저 존재 할 뿐이다, 우리가 가지는 바다에 대한 관념은 각자의 경험과 예술적 상상력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세상은 객관적 현실로 존재하지만, 작가는 그 현실을 적극적이며 주체적으로 보기 마련이다.
나에게 바다는 오래된 개인적 인연만큼 많은 추억들을 안고 존재하는 공간이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명상의 장소이다. 나의 사진작업이 바다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과 공간에 대한 기록, 혹은 예술적 놀이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바다에 서면 나는 그 어떤 공간보다 마치 발가벗은 듯 살아있는 온전한 자신을 느끼며 함께 공명하기 때문이다.

2.
새벽녘
먼 섬으로 향하는 배는 방파제를 빠져 나왔다.
고요했던 물결은 쏜살같은 배의 진격으로 이내 갈라지고 흩어진다. 점점 바다는 격한 몸짓으로 새로운 진동을 만들고, 파도는 꼬리를 물고 끝없이 새로운 길을 만든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물결에 고정된 나의 시선과 몸은 어느새 바다와 공명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내 눈과 몸은 마비된 듯 눈앞의 실체들을 조금씩 지워내며, 가까스로 현실을 딛고 서 있던 나는 어느 듯 바다 위 새로운 차원의 출입구 앞에 서 있다.
숨겨진 차원의 문이 열리면, 바다는 또 다른 세상. 어느새 난 낯선 세상에 발을 딛고 서 있다. 어릴 적 갯가에서 듣던 이야기 속의 바다세상이 눈앞을 스치고, 현실에서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들을 만난다. 신화의 장면들을 떠올리는가 하면, 온갖 사물과 자연들의 본질이 가진 질서는 재구성되어 새로운 세상이 드러나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짧지 않은 바다를 지나 다시 갯가에 당도해도 바다 위 파동으로 인한 진동은 쉽게 사라지기가 힘들었다. 조금씩 주변의 소음들과 함께 시나브로 차원의 문이 닫히며 현실의 무게를 느끼며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3.
내가 만난 것은 바다라는 현실 속에 숨겨진 파동의 세상이다. 그것은 익숙한 현실의 관계와 물리적 움직임을 벗어나 만나는 우연의 순간이지만, 바다라는 공간속에서 파도와 나와의 상대적 움직임, 떨림이 만든 숨겨진 차원의 필연적인 우연이자 현실이다.
바다 2 / 정지용

바다는 뿔뿔이
달아나려고 했다.

푸른 도마뱀 떼같이
재재발렀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았다.

흰 발톱에 찢긴
산호(珊瑚)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로 몰아다 부치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씻었다.

이 애쓴 해도(海圖)에
손을 씻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구르도록

휘동그라니 받쳐 들었다!
지구(地球)는 연(蓮)잎인 양 오므라들고 …… 펴고 ……

서재 한견에 걸려있는 김상환의 작업을 관조 하다보면 시간의 개념이 사라지고,
정지용 시인의 시 ‘바다 2’ 속으로 깊이 잠수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특별히 김상환의 바다에서 주목할 것은 바다에 대한 관념과 인식의 다채로운 변화를 통해서 드러나는 새로운 차원의 발견의 가능성 이다.
그의 바다는 우리 모두에게 열려있는 놀이터 이자, 관념속의 공간으로서 또 다른 인식의 차원으로 우리를 인도 하고 있다.
그의 치열한 삶속에서 통전적으로 경험했던 바다를 절제된 메타포와 독특한 촬영기법을 통해 표현한 그의 바다는 감춰진 차원을 통한 열린 공간의 탐색을 극대화 하며,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알려준다.”

때로는 윌리엄 터너가 체험한 극적이고 에너지가 충만한 바다처럼,
때로는 정선의 진경산수 속의 풍경처럼,
때로는 칸딘스키의 폭팔 하는듯한 색채와 절제된 추상처럼 처럼

그의 이미지들은 고정적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장면마다 변신하고 있다.
이러한 역동성이 그의 사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고 우리 각자의 숨겨진 인식의 지평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의 사진적 언어는 실제적인 오브제 (바다)를 전통적인 사실성을 기반으로 인지하고 재현하는 상투적인 방식을 뒤집었으며, 우리가 통념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바다라는 개념을 전복하는 하는 그의 작업의 본질은 랑그가 아닌 파롤이다.

특별히 그의 사진적 언어는 시의 그것과는 달리 일반적 언어의 개념적 의미를 뛰어 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보편적 의미를 넘어서는 개인적인 이미지 언어로서, 개인의 심층적인 세계를 외부의 시선과는 무관하게 또는 무책임하게 표현 하는 그만의 세계 또다른 차원의 언어이자 또 다른 형태의 메타 랭귀지 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상환은 이시대의 ‘은유시인’ 이며 ‘다다이스트’ 이자 ‘혁명가’이다.

Artist/ bricoleur 박재호

김상환 Sanghwan Kim


경남 통영 출생

개인전
2018.4~5 Hidden Dimension, 포토그래퍼스갤러리 코리아 4월의 작가 초대전, 서울

주요 단체전
2014 Fermata ( 사진집단 思眞人 ), 통영
2014 생각 좀 해보자 ( 생각하는 사진 그룹전 ), gallery B612, 양평
2015 Who are We ? ( 제 2 회 생각하는 사진 그룹전 ), 류가헌, 서울
2018 경계해체, ( 2018 제 2회 경계해체, part1 사진과 회화의 사이에서), 에코락갤러리, 서울

사진 관련 저작, 발표
2015, <<서피랑 박경리학교)>>, snapsazin, 서울
2015, <<귀천-다시 가족으로->>, snapsazin, 서울
2016, 발개 가족 이야기, 기획, 이주란 무엇인가? [PHOTO NOTE] VOL. 3

전시기획
2015, 통영, 골목길을 걷다, 통영스마트폰으로 사진찍는 사람들 제 1회 단체전, 통영
2016, 토영마실, 통영스마트폰으로 사진찍는 사람들 제 2회 단체전,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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